새빗켐,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급성장에 주가 '방긋'

고혜영 2022. 8. 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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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빗켐 제공)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급성장 기대감에 새빗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새빗켐은 전일 대비 7.21% 상승한 9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새빗켐은 장중 17.8%까지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를 골자로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최종 서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내용이 포함됐는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전기차와 연관성이 높다.

전기차 가격의 30~40%는 배터리값이 차지하고, 배터리 가격의 절반 이상이 원자재값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폐배터리에서 전기차의 핵심 원소재를 추출해 재판매하는 사업이다. 때문에 폐배터리의 원자재를 재활용하면 전기차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새빗켐은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2016년부터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21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70%가량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빗켐은 현재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등으로부터 불량 양극재를 매입해 원소재 회수 후 고객에게 납품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새빗켐은 업계 평균 대비 20%포인트 낮은 원가율로 원재료가 변동에도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페배터리 배출량은 2030년 410만개에서 2040년 4600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SNE리서치는 2020년 14GWh(기가와트)였던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030년 415GWh까지 연평균 40%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노골적으로 원자재를 무기화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자원 안보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며 “니켈, 리튬 등 2차전지의 주요 원료 수입국들은 자원 공급망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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