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서 강조한 경제 성과 발표.."재정 여력 확보" [윤석열 100일]

안소현 입력 2022. 8. 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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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 성과 언급..취임식과 달리 특정 단어 반복 없어
전문가 "민생 어려움 인정하고 국민과 소통하려는 모습"
윤석열 대통령.   사진=쿠키뉴스 DB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를 맞아 기자회견을 하며 그간 이뤄온 성과를 언급했다. 이번 회견에서는 윤 대통령 취임식 당시 언급했던 자유 관련 발언은 없었지만 경제와 관련된 부분은 여전히 중요하게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제 정책에 관련된 각종 비전을 제시하며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소주성(소득주도성장) 같은 잘못된 경제 정책을 폐기하고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중심, 시장 중심, 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며 “시장이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작동되도록 제도를 뒷받침하고 기업과 경제 주체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게 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정부의 중요한 역할인 ‘자유로운 민간 투자와 성장’을 강조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총 1400건의 규제 개선 과제 중 140건은 법령 개정, 703건은 소관부처 개선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민간 투자와 일자리 창출, 세제 정상화를 통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올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제를 정상화했다”며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도록 법인세제를 정비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라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가 우리 국민의 혈세를 허투루 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공적 부문의 긴축과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을 최대한 건전하게 운용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정 여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데 쓰는 게 우리 정부 재정 운영 기조”라고 전했다.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유류세 완화 △1조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지원금 △2500억원 규모의 에너지 바우처 지원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추가경정예산 긴급 편성 등 성과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더불어 노사문제와 안보, 외교 등 현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또 취약계층 보호와 국민 소통 등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박효상 기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취임사에서는 ‘자유’라는 단어가 35번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회견에서는 ‘자유’ 단어가 눈에 띄게 언급되지는 않았다.

경제 정상화 성과를 언급한 배경에는 최근 국민의힘 내홍과 겹친 낮은 지지율이 꼽힌다. 취임식 때와 달리 여당에 대한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자 경제 성과로 민심에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윤 대통령이 취임식 때와 100일 기자회견 방향이 다른 이유는 국민이 구체적인 결과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민생이 어려운 점을 대통령이 인지하고 소통하려고 한다는 분석이다.

전원책 변호사는 17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은 구체적인 결과를 기다리는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3고(고금리·고유가·고달러) 현상 때문에 (지지율을 얻기) 어려웠다”며 “윤 정부가 통제하기 불가능한데 거기에 인수위가 로드맵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여소야대 정국 속 국정 운영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였다면서도 도어스테핑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은 국민의 질문”이라며 “도어스테핑은 현안에 대해 짧게 (얘기를) 끝내는 거고 공식 기자회견은 국민의 소리를 듣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하는 것이라서 기자회견을 더 자주 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기획재정부가 보이는 재정 건전성 회복 기조 등은 대통령의 고집인데 이런 건 잘한다고 본다”며 “지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힌 건 잘했다고 보고 경제 활성화로 세수를 증대시키겠단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처음에는 당황했을 텐데 이제는 조금씩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은 그런 걸 배경으로 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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