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솔루션계의 넷플릭스" 와이더플래닛 흑자 전환 성공

서명수 2022. 8. 17. 15: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와이더플래닛 홈페이지 캡처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마케팅 플랫폼 테크 기업 와이더플래닛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와이더플래닛은 2022년 상반기 매출액 131.6억원, 영업이익은 0.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와이더플래닛이 손익을 개선할 수 있었던 주요인은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체비용율을 크게 줄인 덕분으로 분석된다. 평균 매체비용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다. 같은 비용을 들였을 때 광고 효율은 1.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빅데이터‧AI 기반 광고 자동화 프로그램 기술 고도화에 따른 결과다.

온라인 광고에서는 실시간 경매 시스템(RTB) 방식으로 입찰 경쟁을 벌여 광고면을 확보해야 내보낼 수 있다. 광고면을 확보한 뒤에는 해당 사이트의 유저가 클릭할만한 광고를 선별해 노출해야 한다. 노출된 광고가 클릭으로 이어져야 광고 비용이 줄어든다. 광고에 반응할 만한 유저를 정확히 선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확충하는 작업, 타깃 유저 엔진 고도화가 중요한 이유다. 와이더플래닛은 4300만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타깃 예측 모델 고도화로 매체비용율을 개선하고 있다.

영업 전략 다각화 전략도 비용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장 이후 기존 거래처인 대형 광고주뿐 아니라 중소형 광고주, 신규 산업군 광고주까지 영업 대상을 확대했다. 초대형 커머스 등 대형광고주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고도화한 AI 추천 엔진 및 빅데이터 플랫폼을 중소형 광고주에게도 확장해 제공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 관계자는 “고도화된 기술력과 데이터 분석력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마케팅 신규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며 “온 사이트 마케팅 서비스와 어드레서블TV 서비스, 아이비엘 리빙픽의 미디어커머스 서비스, 국내 최대 금융사 및 소비재 회사와 데이터플랫폼 협업, 플랫폼 자체를 SaaS 방식으로 고객사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0년 7월 설립된 와이더플래닛은 '광고계의 넷플릭스'를 표방하는 국내 대표 데이터 테크 기술기업이다. 애드테크 DSP(수요자 플랫폼)와 DMP(소비행태‧기호 빅데이터 플랫폼) 비즈니스 선두주자다. 빅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주의 목적에 맞는 타깃 소비자를 선별해 소비 행태에 걸맞은 광고 콘텐트를 제공한다. 2021년 2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마케팅 전문지 '마테크 아웃룩'이 발표한 '2022 아태지역 광고 관리 솔루션 업체 톱 10'에 선정된 바 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