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값 하락세 뚜렷..금리인상 대출규제 영향

장선욱 2022. 8. 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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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값이 뚜렷한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

2년여 만에 우하향 중인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7월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떨어져 전월 0.10% 상승에서 2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광주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의 경우 올해 초까지 84㎡ 기준 매매가격은 5억원 선이었으나 7월에는 7000만원이나 하락한 4억3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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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만 쌓이는 거래절벽.

광주 아파트값이 뚜렷한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 2년여 만에 우하향 중인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던 광주 아파트값이 부동산 경기침체 우려에다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하락세에 동참했다.

여기에 매물은 쌓이지만, 거래는 가뭄에 콩 나듯 하는 거래절벽 사태가 이어져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7월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떨어져 전월 0.10% 상승에서 2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해당 기간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한 광주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2억853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세 평균은 1억9062만원, 월세 평균은 58만3000원이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아파트값 상승세를 유지해왔던 광주는 7월부터 하락 전환한 이후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광주 아파트값은 지난해에만 4.48% 상승했고, 올해도 지난 7월 4일까지 무려 106주 연속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잇단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 압박을 느낀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사는 데 부담을 느끼면서 최근 매매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로 매수 수요가 감소해 아파트값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최근 3개월 광주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1년 전에 비해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의 경우 올해 초까지 84㎡ 기준 매매가격은 5억원 선이었으나 7월에는 7000만원이나 하락한 4억3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매매거래는 뜸하다.

반면 분양물량은 늘어나 매매가격 하락추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광주의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1만4000여 세대로 적정수요인 7000여 세대의 2배에 달한다.

거래절벽 후유증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그동안 살던 아파트를 제때 팔지 못해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태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인중개사 송모(55)씨는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분양받은 새 아파트를 전세 급매로 내놓는 가구가 늘고 있다”며 “매매와 전세 계약 건수가 대폭 줄고 대출까지 막히게 되면 당분간 거래절벽 현상이 굳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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