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미 취수원협정 해지 수순.."구미지원 없던일로"

최일영 2022. 8. 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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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취수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구미공단 상류 해평취수장을 공동 이용하는 내용의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서'(이하 상생협정)가 효력을 잃게 됐다.

대구시는 구미시장의 상생협정 파기에 따라 협정 해지를 협정 기관인 국무조정실·환경부·경북도·구미시·한국수자원공사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시는 새로 뽑힌 구미시장이 지난 4월 체결된 상생협정을 파기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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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모습. 국민DB

대구의 취수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구미공단 상류 해평취수장을 공동 이용하는 내용의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서’(이하 상생협정)가 효력을 잃게 됐다.

대구시는 구미시장의 상생협정 파기에 따라 협정 해지를 협정 기관인 국무조정실·환경부·경북도·구미시·한국수자원공사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대신 안동시와 논의 중인 맑은 물 공급 협력에 집중할 계획이다.

상생협정은 구미산단 오염물질 유출 사고 등으로 낙동강 물에 대해 불안감을 가진 대구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맺어진 협정이다.

대구시는 전날 구미시에 ‘대구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 구미공단의 오폐수 대응 강화와 구미 5공단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요청하기도 했다. 연일 구미시에 메시지를 보내며 구미와의 협정 해지 뜻을 전달한 것이다.

최근 대구시의 행보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취수원 다변화 협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 시장은 최근 “대구시민도 맑고 깨끗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기존 협정이 구미시민과 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당시 협정을 맺은 주체 당사자가 대부분 바뀌어 실질적 실효성을 상실했다”며 “상황과 여건이 달라진 만큼 구미보 상류 이전 등 새로운 관점에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새로 뽑힌 구미시장이 지난 4월 체결된 상생협정을 파기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구시는 협정서 제6조(협정의 해지)에 따라 각 기관이 합당한 이유 없이 협정의 내용과 세부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기관 협의를 거쳐 협정을 해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구미시 대신 안동시와 원수 공급(안동댐·임하댐)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조만간 두 도시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상생협정이 발효되면 구미시에 즉시 제공하기로 했던 현금 100억원은 집행을 취소하고 연말 채무변제에 사용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의 상수원을 더 이상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겠다”며 “안동시와 상류 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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