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차기 '비전' 제시.."국민 뜻 받들겠다" [윤석열 100일]

임현범 2022. 8. 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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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작부터 지금까지 방향은 국민" 
신율 "윤석열 대통령 소통 방향 긍정적"
윤석열 대통령.   쿠키뉴스 DB.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을 맞아 국정 비전을 제시했다. 국정 과정에서 바꾼 각종 정책과 규제 철폐 등을 설명하면서 국민 소리를 듣겠다는 약속을 했다. 특히 망가진 민생 경제를 회복하고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휴가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1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봤다”며 “시작부터 지금까지 방향과 목표가 국민이라는 점을 다시 가슴에 새겼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은 국가의 무한 책임이다.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챙기겠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고 숨 가쁘게 달려왔고 세계와 민생 경제, 미래 먹거리, 미래 전략 산업 육성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문제가 있는 과거 정책을 폐기하고 기업 성장을 위한 규제 철폐의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 정책을 폐기하고 민간과 시장, 서민 중심의 경제로 정상화했다”며 “경제 기조를 국제 표준에 맞게 했고 상식을 복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뒷받침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안정적인 균형을 이루도록 시장정책을 이어왔다”며 “기업과 경쟁의 주체가 자유와 창의로 최대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총 1400건의 규제 개선 과제 중 140건은 법령 개정, 703건은 소관부처 개선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민간 투자와 일자리 창출, 세제 정상화를 통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올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제 정책과 함께 산업 육성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는 산업의 변화를 따르는 게 아니라 기술 혁신을 통해 선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반도체와 우주 산업, 바이오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폐기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원전 산업을 다시 살려냈다”며 “무너진 원전 생태계 복구를 위해 수천억 규모의 발주와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와 ‘원칙’을 설명하면서 노사 문제와 안보, 외교 문제를 발표했다. 그는 “노사 문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를 가리지 않고 원칙을 관철해왔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선진적 노사 관계를 설립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안보에 대해선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면 ‘포괄적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할 수 있다”며 “이 지원에는 외교, 재래식 무기 군축, 식량, 농업, 기술, 의료 인프라, 국제 금융 투자 지원 등 포괄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또 “우리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지켜가겠다”며 “우리 주권사항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외교 방침으로 “경제 안보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과 외환시장을 안정화했다”며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 워크에 참여하고 나토 창립 역사 최초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외교와 원전, 반도체 공급망 분야의 실질 협력 강화와 수출성과를 이뤄냈다”고 발표했다.

취약계층 보호와 국민 소통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중요성을 연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권력을 헌법과 법 위로 올려놓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사정 컨트롤 타워 권한을 포기했다”며 “대통령의 제왕적이고 초월적인 권력을 헌법과 법안으로 들어오게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저와 정부는 당면한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고 경제 성장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국정 운영에서 첫째도 둘째도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질문을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언론의 소통이 국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민심을 정확하게 읽는 언론 앞에서 제언과 쓴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모든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을 받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라며 “역대 대통령이 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도어스태핑 역시 매일 현안에 대해 언론과 대화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언론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은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윤 대통령의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도어스태핑을 비롯해 소통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미흡한 부분을 인정하는 모습 역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계속 소통하기 위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은 칭찬할만하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각본이 있음에도 없는 척을 해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어스태핑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본과 미국은 매일 도어스태핑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새로 시작해 과도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0일 동안 국가 정책이 확 바뀌지는 않지만 문 전 대통령의 적폐 청산이 포함되고 있다”며 “100일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점을 인정하는 모습이 있어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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