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임기 내 강원도 빚 6000억원 갚겠다"

서승진 2022. 8. 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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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8000억원이 넘는 빚 청산을 위해 2차 추경을 취소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기로 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7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 재정혁신의 기조는 쓸 땐 쓰고 아낄 땐 아끼자"라며 "낭비성 예산을 과감하게 줄여 임기 내 강원도 채무를 6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2차 추경을 위한 1600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계획을 취소하고 임기 내에 지방채 발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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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7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 채무 감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8000억원이 넘는 빚 청산을 위해 2차 추경을 취소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기로 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7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 재정혁신의 기조는 쓸 땐 쓰고 아낄 땐 아끼자”라며 “낭비성 예산을 과감하게 줄여 임기 내 강원도 채무를 6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강원도의 실질채무는 8193억원에 달한다. 내년 11월에는 레고랜드 사업 추진을 위해 도가 보증을 선 2050억원이 더해져 채무 규모가 1조243억원으로 늘어난다.

도는 빚을 줄이기 위해 2차 추경을 하지 않기로 했다. 2차 추경을 위한 1600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계획을 취소하고 임기 내에 지방채 발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낭비성 지출을 줄여 이를 빚을 갚는 데 쓰기로 했다. 가수공연, 불꽃놀이 행사 등 일회성, 선심성 행사를 없애고 유사한 사업들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 120억원씩 총 480억원을 마련해 부채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폐천 부지 등 행정재산으로서의 효용 가치가 떨어지는 공유재산을 처분해 세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도내 폐천 부지 규모는 452만8000㎡로 공시지가는 1495억6200만원이다. 통상적으로 감정평가액이 공시지가보다 높게 책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폐천 부지 매각에 따른 세수창출 효과는 3000억~4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매년 추경 재원으로 쓰인 순세계잉여금의 35%(500억원)를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순세계잉여금은 한 해 예산을 다 쓰고 남은 돈이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 정원을 10년 만에 동결하기로 했다. 도 일반직 공무원 정원은 지난 10년 간 매년 증원돼 2012년 1866명에서 2022년 2577명으로 711명(38%) 늘었다. 도는 정원 동결로 인건비를 줄여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도는 이러한 재정 감축을 통해 2025년까지 6130억원의 채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불필요한 사업 예산은 줄이고 복지정책, 신성장산업, 미래산업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는 지출 규모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4중고를 극복하기 위한 강원도 민생안정 대책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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