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현대사 겪어낸 파란만장한 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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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정몽주 선생의 22대 종손으로 태어난 귀한 몸.
일제 강점기 경성제2고보와 보성전문을 다닌 '인텔리겐챠'.
일제 치하와 해방 공간, 그리고 건국과 조국 근대화에 이르기까지 격동으로 일렁였던 현대사 속에서 한 사람의 운명이란 결코 시대와 떨어져 자유로울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가 아닐까.
독립항일투사이자 영일정씨(迎日鄭氏) 포은 정몽주의 23대 직계종손인 정철수(1921∼1989) 선생의 삶을 그린 평전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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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 우상표]
▲ 고철 정철수 평전 격랑만리 (조성우 지음) |
ⓒ 용인시민신문 |
포은 정몽주 선생의 22대 종손으로 태어난 귀한 몸. 일제 강점기 경성제2고보와 보성전문을 다닌 '인텔리겐챠'. 일제에 의해 강제로 학병에 징집돼 중국 산동성에서 일본군으로 복무해야 했던 순간 군영을 탈출(학병탈출 1호)해 조선의용군에 몸을 담게 된 기막힌 운명.
해방 후 귀국하지 못하고 중국군의 일원이었지만 차마 한국전쟁에 참여할 수 없어 전역을 선택했던 그의 고뇌. 길림시 조선족 중학교 초대 교장을 역임했지만 문화대혁명 과정에서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던 인생역정. 숙청과 복권, 41년 만의 고국 방문과 영구 귀국으로 이어진 그의 인생 편력은 가히 파란만장하다. 그렇기에 그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일제 치하와 해방 공간, 그리고 건국과 조국 근대화에 이르기까지 격동으로 일렁였던 현대사 속에서 한 사람의 운명이란 결코 시대와 떨어져 자유로울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가 아닐까. 하여 저자 조성우는 정철수 평전의 제목을 <격랑만리(激浪萬里)>라 했나 보다.
독립항일투사이자 영일정씨(迎日鄭氏) 포은 정몽주의 23대 직계종손인 정철수(1921∼1989) 선생의 삶을 그린 평전이 출간됐다. 그간 중국동북조선민족출판사에서 낸 회고록 <나의 청춘>을 통해 대략적으로 알려졌던 내용과는 달리 방대한 자료와 사진 등 한 사람의 평전을 넘어 시대를 읽을 수 있는 귀한 역사서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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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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