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노브랜드 버거도 가격 인상..평균 5.5%↑
맘스터치·버거킹도 반년만에 재인상
햄버거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가성비 햄버거로 알려진 노브랜드 버거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신세계푸드는 18일부터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하는 버거, 사이드 메뉴, 음료 등 4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브랜드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 가격은 3700원에서 4000원으로 300원 오른다. '그릴드 불고기'도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씩 오른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12월에도 버거 제품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 바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이 지속해서 상승해 불가피하게 판매가를 올리게 됐다"며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유지하기 위해 버거 단품 평균 가격은 4000원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맘스터치는 이달 4일부터 메뉴 50종의 가격을 최대 1000원 인상한 바 있다. 버거킹도 지난달 제품 46종 가격을 평균 4.5% 인상했다. 올해 1월 33개 제품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6월에는 롯데리아가 81종 판매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한 해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이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프랜차이즈 운영에 필수적인 원재료 중 밀가루, 식용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56%가량 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햄버거의 경우 가격 인상에 민감한 품목이라 소비자 저항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려 노력 중”이라며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8.4% 뛰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1992년 10월(8.8%) 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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