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차량 영업인들 생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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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휩쓸고 간 폭우로 영업용 차량 침수 피해를 본 운수·운송 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그는 16일 "서비스센터에 차를 접수했지만, 침수 차량이 많아 수리에 30일 넘게 걸린다고 한다"고 한숨 쉬었다.
그는 "차량 자부담 수리비 75만원도 10개월 할부로 냈는데, 한 달 넘게 영업을 못하면 어떻게 생계를 이어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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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휩쓸고 간 폭우로 영업용 차량 침수 피해를 본 운수·운송 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수리 비용과 기간이 부담돼 정비를 미룬 사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등의 아찔한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개인택시 기사 김모(76)씨는 지난 8일 폭우로 자택 인근 주차장에 세워뒀던 택시가 침수돼 아직도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16일 “서비스센터에 차를 접수했지만, 침수 차량이 많아 수리에 30일 넘게 걸린다고 한다”고 한숨 쉬었다.
김씨는 차량 할부금과 보험금으로 한 달 110만원 정도를 내고 있다. 기본적인 생활비를 빼면 별도의 여윳돈도 없는 처지다. 그는 “차량 자부담 수리비 75만원도 10개월 할부로 냈는데, 한 달 넘게 영업을 못하면 어떻게 생계를 이어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할 수 없이 한 달 정도 일할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고령인 데다 단기 일자리를 찾다 보니 기회가 생기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배달 기사로 일하는 20대 한모씨는 지난 8일과 9일 무섭게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배달 일에 나섰다. 도로에 차오른 흙탕물에 오토바이 상당부분이 침수됐음에도 배달을 계속했으나 10일 구로구의 한 사거리에서 오토바이가 돌연 멈춰섰다. 한씨는 “수리비가 부담돼 응급조치만 하고 일을 나가고 있다”며 “당장 쉬면 하루벌이를 공치는 셈이라 쉬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지난 8~16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완전 침수된 개인택시 차량은 25대, 부분 침수된 택시는 33대로 이날까지 58대가 침수 피해를 보았다. 배달 기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오토바이 침수 대응법’ ‘수리가 빨리 되는 센터 공유’ 등의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종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기획정책실장은 “정부가 시범 시행 중인 상병수당 정책처럼 불가피하게 일을 하지 못 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 정책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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