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국내 기독 청년에 '영적 숨' 불어넣다

최기영 2022. 8. 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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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예배당은 목청껏 외치는 찬양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첫째 날 저녁 집회 메신저로 참석한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영적 부흥기를 경험한 한국교회 청년들이 스스로 모임을 확대 재생산하던 것과 달리, 최근엔 유학 시절 '코스탄(KOSTAN:코스타 참여자)'으로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난 이들이 한국 청년의 신앙을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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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코스타 월드' 수영로교회서
‘2022 코스타(KOSTA) 월드’ 참가자들이 16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찬양 사역자 브라이언킴의 무대를 보며 찬양하고 있다.


“주는 새길을 만드시는 분, 큰 기적을 행하시는 분, 그는 우리 하나님.”(‘웨이 메이커’ 중)

16일 오전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예배당은 목청껏 외치는 찬양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호우가 내린 이날, 전국 각지에서 예배당에 모인 국내외 1000여명의 청년은 비 대신 눈물과 땀으로 몸을 적시고 있었다. 15일부터 2박3일간의 여정에 돌입한 ‘2022 코스타(KOSTA) 월드’ 현장이다.

1986년 북미 유학생 수련회로 시작된 코스타는 전 세계 유학생에게 영적 비전을 심어주며 복음주의 학생운동으로 확대됐다. 해외 유학생을 위한 집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창립 25주년을 맞은 2010년, 경기도 용인에서 개최된 ‘2010 코스타 코리아’ 이후 처음이다.

첫째 날 저녁 집회 메신저로 참석한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영적 부흥기를 경험한 한국교회 청년들이 스스로 모임을 확대 재생산하던 것과 달리, 최근엔 유학 시절 ‘코스탄(KOSTAN:코스타 참여자)’으로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난 이들이 한국 청년의 신앙을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타 월드가 영적으로 위축돼 있는 기독청년들에게 숨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집회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스태프 200여명 중 대부분이 유학 시절 코스타를 경험한 뒤 자신의 영적 체험과 도전을 공유하기 위해 나선 코스탄이다. 이정아(29·찬양팀)씨는 17살 때이던 중국 유학 시절 ‘유스 코스타’를 경험한 뒤 줄곧 코스타에 참석하며 스태프로 봉사해 왔다. 이씨는 “코스타는 마치 전 세계 각지에서 치열하게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는 ‘주님의 어벤저스’ 모임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고민으로 방황기를 지나는 청년들이 ‘하나님께서 왜 지금 이 시기에 나를 이곳에 보내셨을까’를 발견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노멀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주제로 진행된 집회에는 이규현(수영로교회) 최성은(지구촌교회) 목사, 최영환 엠트리 대표, 천정은 작가, 황현주 아나운서 등 30여명이 강사로 나서 지적·영적 성장의 길잡이가 됐다.

둘째 날 오전 집회 메신저로 등단한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제2의 바벨탑 사건’으로 비유하며 “하나님께서 재난을 통해 ‘교회에 다니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교회가 돼라’는 음성을 들려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역사 속 수많은 부정과 과오 가운데서도 교회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탄은 밭에 감춰져 세상 사람들은 발견하지 못하는 보화를 발견해내고, 작은 누룩이 큰 밀가루 반죽을 변화시키듯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메타버스로 구축된 온라인 캠프를 통해서도 300여명이 참가했다. 집회를 주관한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성창민 사무총장은 “현장과 메타버스를 통틀어 국내 260여개 교회에서 참석했는데 다수가 미래자립교회 소속 성도”라며 “오는 10월 중엔 부산 지역 전 세대가 참여하는 ‘지저스 페스티벌’을 개최해 코스타의 영적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글·사진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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