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이것' 생기면, 심혈관 질환 위험 높다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8. 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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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1%가 환자일 정도로 흔한 피부질환, 바로 '건선'이다.

건선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도 여러 개 충족하는 경우가 많다.

분석 결과, 건선 환자들은 건선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제로 한 임상시험에 의하면 59%의 건선 환자들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 적어도 2개를 충족했으며, 29%는 3개 이상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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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민 1%가 환자일 정도로 흔한 피부질환, 바로 ‘건선’이다. 경계가 뚜렷한 붉은색 구진이나 발진이 피부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건선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도 여러 개 충족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건선 환자들은 건선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이 높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절강대의과대학 제2부속병원 연구팀은 유전분석을 통해 건선과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간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심장마비 ▲심방세동 ▲심근경색 등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과 건선 환자들의 유전 정보가 핀란드의 ‘핀젠(FinGen)’과 영국의 ‘바이오뱅크(Biobank)’ 등에서 수집됐다. 둘 다 연구 활용 목적으로 자국민의 유전정보를 수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연구팀은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법(MR)’을 비롯한 다양한 통계분석법을 동원해 건선과 심혈관계 질환 간 관계를 연구했다. 멘델리안 부작위 분석법은 특정 유전 인자가 질병의 원인인지 판별할 때 사용하는 기법이다.

분석 결과, 건선 환자들은 건선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건선이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건선 환자들은 심장마비와 심방세동 유병률이 각각 1.04배, 심근경색증 유병률은 1.07배, 심장판막질환 유병률은 1.001배, 대동맥이 막혀 생기는 뇌졸중 유병률은 1.11배 더 높았다. 그러나 이 연구에선 허혈성 뇌졸중과 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졸중 유병률은 건선 없는 일반인과 건선 환자에서 비슷했다.

건선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다만, ▲당뇨 ▲흡연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건선과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요인이 상당수 겹친다. 실제로 한 임상시험에 의하면 59%의 건선 환자들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 적어도 2개를 충족했으며, 29%는 3개 이상을 충족했다. 체질량지수(BMI)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흡연과 음주를 삼가는 것이 건선과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중요하단 뜻이다.

건선 환자들에서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가설이 존재한다. 건선 환자들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알려진 저밀도지단백(LDL)량이 늘고,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알려진 고밀도지단백(HDL)량이 준다는 연구 결과가 대표적이다. 고밀도지단백은 혈중 콜레스테롤양을 줄여주지만, 저밀도지단백은 혈중 콜레스테롤양을 늘린다. 그 때문에 혈중 저밀도지단백 수치가 높으면 혈관 벽이 두꺼워져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건선이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지 인과관계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상관관계는 분명하다. 이에 연구팀은 건선 환자라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지난 29일 면역학 전문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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