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텐트건조충'"..놀이터 간 아이, 분노의 사진 찍었다

김경희 입력 2022. 8. 16. 21:28 수정 2022. 8. 17. 06: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텐트 건조충'이라는 글과 함께 놀이터 미끄럼틀 등에 텐트를 널어 말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이달 초 한 아파트 놀이터에 텐트를 널어 건조한 ‘민폐족’이 뭇매를 맞은데 이어 또 다른 놀이터에서도 놀이기구에 텐트를 널어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동네에도 진상은 있는 것 같다”며 사진 3장을 올렸다. 미끄럼틀로 보이는 시설이 텐트 천막으로 뒤덮여 있고, 바닥에도 또 다른 캠핑 용품이 늘어져 있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텐트 건조충'이라는 글과 함께 놀이터 미끄럼틀 등에 텐트를 널어 말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초등학생 아이를 키운다는 A씨는 “아이가 모처럼 비도 안 오고 해서 그네를 타러 갔는데 ‘마침 텐트건조충도 날이 좋으니 텐트를 널어놨다’고 사진 찍어왔다”며 “저는 외부에 있어 직접 보지 못했지만 아이가 잔뜩 화가나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해 전화로 아이를 달래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텐트 건조충'이라는 글과 함께 놀이터 미끄럼틀 등에 텐트를 널어 말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A씨는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를 굳이 뉴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이 씁쓸하다”며 “벌금이라도 먹이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사람들과 세상을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참 힘들다”, “욕도 아깝다”, “저라면 걷어 갔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텐트가 설치된 모습을 목격했다며 한 네티즌이 공유한 사진. 사진 보배드림 캠처


한편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용 공간을 일부 입주자가 개인 공간처럼 사유화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7월 아파트 공용 공간에 물놀이를 위한 대형 에어바운스를 설치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에어바운스 물을 빼는 과정에서 잔디밭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사진 인터넷 캡처

지난달에는 한 입주민이 공용공간인 지하 주차장에 대형 텐트를 설치한 모습이 공개돼 비판받았고, 단지 내 공용공간에 대형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설치해 물놀이를 한 입주민이 논란 끝에 사과하기도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