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에게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건 이준석의 복귀"

김다영 입력 2022. 8. 16. 21:18 수정 2022. 8. 1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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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 뉴스데스크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6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에 대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핵관에게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것이 자신이 다시 당대표가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비대위원 면면을 보면서 지향점과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윤핵관과 연이 있는 분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와 상임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비대위원 8명의 인선을 마무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엄태영 의원·전주혜 의원·정양석 전 의원·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최재민 강원도의원·이소희 세종시의원 등 6명이 임명됐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비대위는 선출된 지도부가 아닌 임명된 지도부다. 임명권자인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해야 하는데, 안배의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검사 재직 시 수사관으로 윤 대통령과 특수 관계가 있다는 점과, 박덕흠 의원도 윤핵관 및 윤핵관 호소인과 친소 관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에 정권과 당이 비상 상황을 선언한 것으로 해소하기 위한 비대위 인선으로 옳은가"라며 "비상 상황은 윤핵관의 책임이다. 그렇다면 윤핵관을 배제하는 구성, 윤핵관과 연이 있는 분은 물러나는 게 옳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비대위 출범에 따라 본인의 직위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모호함이 하루 이틀 정도 가겠지만, 가처분 신청에 따라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비대위가 출범하면 전 최고위원회는 해산하는데, 지금까지 비대위 출범 전에 최고위 구성원들이 사퇴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며 "저와 김용태 최고위원은 사퇴하지 않았다. 이는 처음 겪는 상황이고, 그 상황에 모호함이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당 안팎에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비판에 대해 "당장 윤 대통령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본인을 징계하려고 했을 때 가처분 신청을 통해 직위에 복귀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해도 되고 저는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조직을 버린 건가. 불합리한 징계라 생각하면 다툴 수 있고, 저도 지금 불합리한 처분이라 생각해 다투는 것"이라며 "추 전 장관과 싸워서 지금의 윤 대통령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게 이 정부의 근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또 차기 당권 주자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질문에 "지금 조기 전당대회 이야기가 나온다. 이 정도의 무리수를 벌인 사람들이라면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이준석이 다시 당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이준석이 되돌아오는 게 두렵다면 윤핵관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며 "안 그러면 저는 언제든 그분들을 심판하러 올 것이다. 구호는 한가지, 그분들을 정계 은퇴시키러 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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