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도 원래 상담자" 갈등 해소 '만능 키' 선물

김시온 입력 2022. 8. 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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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한 번쯤은 무거운 짐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생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을 수 있다.

이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울고 웃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점을 찾아가게 하는 자가 있다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한성열 명예교수(시온감리교회 권사)이다.

한 교수는 '예수님은 상담자(사9:6)'에서 따온 '예상'과 '예수님의 마음(빌2:5)'에서 따온 '예맘' 이름으로 각각 상담목회아카데미 장학금 과정을 개설하고 250여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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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상담목회 아카데미 운영 한성열 고려대 명예교수
한성열 명예교수는 "상담목회아카데미는 2년전부터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어 아쉽지만 지방 목회자도 참여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누구든지 한 번쯤은 무거운 짐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생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을 수 있다. 이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울고 웃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점을 찾아가게 하는 자가 있다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비로 이런 역할을 하는 자가 상담가이다. 한 평생 사람의 심리를 연구하고 상담가들을 양성해온 사람이 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한성열 명예교수(시온감리교회 권사)이다. 한 교수는 '예수님은 상담자(사9:6)'에서 따온 '예상'과 '예수님의 마음(빌2:5)'에서 따온 '예맘' 이름으로 각각 상담목회아카데미 장학금 과정을 개설하고 250여명을 배출했다. 한 교수를 만나 '예상' 상담목회아카데미 과정에 대해서 물었다.


- 상담목회아카데미 <예상> 과정을 시작한 계기가 있었나요

“목회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심리학을 전공하고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로 30년을 봉직했어요. 2017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지난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저의 삶은 가정과 교회와 학교로 이루어져 있어요.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저에게 중요한 교회와 심리학이 서로 반목하는 실정이에요. 교회에서는 자신들을 신본주의라고 생각하고, 심리학을 인본주의라고 경원시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에서는 종교는 학문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강의할 수 없는 실정이지요.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 두 영역이 서로 협력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보는데, 우리 실정이 많이 안타까웠어요. 제 경험으로는 하나님을 잘 믿으면 인간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고, 또 인간을 잘 이해하면 하나님을 더 깊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정년 후에는 이 두 분야를 조화시킬 수 있는 일을 하기 바랐어요. 특히 목회자들이 정말 열심히 목회를 하는데도 사람의 마음을 잘 모르기 때문에 기대했던 효과가 나지 않아 많이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목회자들에게 제가 공부한 심리학과 상담을 알려드리면 목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목회자들이 현실적인 여건이 교육비를 내면서 심리학과 상담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목회자들이 교육비를 걱정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배움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여러 동료 심리학자들이 제 뜻에 동조하여 무료로 강의를 해주시기로 했고, 성복중앙교회에서 교육장을 제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 뜻을 이해해주시는 교회들에서 후원을 해주셔서 2016년 9월부터 2년 과정의 상담목회아카데미 예상을 개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년 과정의 교육 과정은 모두 전액 장학금으로 무료로 제공됩니다. 현재 200여명에 가까운 목사님들이 매주 월요일 강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250여명의 목사님들이 이미 졸업하셨습니다”

- ‘예상’의 교과과정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예상은 목회자들에게 사람의 마음을 공부하고, 또 상담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좋은 상담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인간의 마음에 대한 지식, 둘째는 상담의 방법 그리고 셋째는 직접 상담을 받아보는 경험입니다. ‘예상’은 2년 4학기 과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 학기는 14주로 매주 월요일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교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 학기마다 1교시는 상담에 필요한 기초 심리학, 즉 발달심리, 사회 및 문화심리, 성격심리, 그리고 상담심리를 배웁니다. 2교시는 현실 목회에서 응용할 수 있는 심리학, 즉 심리검사, 가족치료, 자살 및 위기 상담, 비블리오 드라마 등을 배웁니다. 그리고 3교시는 상담에 필요한 기법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특히 방학 동안에는 2일 이상 실시되는 집단상담에 3회 이상 참여하여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성실하게 마쳐야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 교수님이 보기에 왜 목회에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예수님이 상담자라는 것이 ‘예상’의 기본 정신입니다. 이것은 이미 구약에서 이사야 선지자께서 예언하신 내용입니다. 개역개정 성경에는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라고 나와 있지만, 영어성경에는 ‘Wonderful Counselor’로 나와 있습니다. 즉, 예수님은 ‘훌륭한 상담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친히 자신이 상담자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에 예수님은 자신을 ‘보혜사’라고 하셨는데, 이것도 역시 영어성경에는 ‘Counselor’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11장28절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자신이 해주시는 상담이 어떤 것인지를 분명히 알려주셨습니다.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저로서는 오늘 심리학에서 말하는 상담의 이론과 기법들이 예수님께서 이미 사용하신 상담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상담 받은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모두 ‘즐거워졌다’는 것입니다. 세리장 삭개오가 그랬고, 결혼을 다섯 번이나 한 사마리아 지방의 수가성 여인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오늘 날에는 기독교는 심리학에 관심이 없고, 심리학은 기독교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직접 상담해주신 예수님을 통해 기독교와 심리학을 효율적으로 통합할 수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물론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종교인 기독교와 실증적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학문인 심리학이 동일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상담자이신 인간 예수님을 매개로 기독교와 심리학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예상’은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조별 의사소통 훈련 중인 '예상'수강생들.


“개원할 당시에는 성복중앙교회에서 월요일마다 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년 전부터 비대면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비대면으로 강의가 진행되면서 지방에서 교통 등 여러 이유로 공부할 수 없었던 목회자들이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해외에서 선교사로 활동하시던 목회자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에도 세계 각처에서 사역하시는 약 50여명의 선교사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예상’을 진행하다보니 목회자 가족들이 상담을 받고 싶어도 상담비의 부담 때문에 제때 상담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알았습니다. 제게 상담을 받기로 되어 있던 목사님이 갑자기 자살을 했습니다. 또 목사 사모가 3년간 별거를 하고 있다가 이혼을 결심하고 상담을 받기도 하고, 목사님 자녀가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 가족들이 상담비를 걱정하지 않고 상담 받을 수 있는 상담소 ‘예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상’의 집단상담과 ‘예맘’의 개인상담을 담당할 좋은 상담자를 양성하기 위해 상담교육기관인 ‘만남과 풀림’의 협조 하에 전문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년 과정을 마친 전문 상담자 목회자들이 후배 목사님들과 그 가족을 위해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사모님들과 전도사님을 위한 상담아카데미 <예맘>을 새로 개원합니다. 사모들과 전도사님들이 상담을 배우면 목회자와 함께 상담 사역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이민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과 사모들을 위해 내년에 ‘글로벌 예상’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 목회자들에게는 생수같은 과정이라 생각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상담자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주인이신 각각의 교회는 상담소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상담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통해 마음의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성도들에게 더 효과적인 상담목회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목회자와 사모님들이 ‘예상’과 ‘예맘’을 통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예상’에서 공부한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지역적으로 모임을 구성해서 일반인들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경우 제일 먼저 교회에 가서 목회자들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예상’에서 공부한 목회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많은 목회자들이 목회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배웠다고 고마워하고 있어요. 특히 힘든 교인들을 만났을 때 상담을 이용해서 고민을 들어줄 수 있게 된 것을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사모님들은 목사님들이 ‘예상’에서 공부하면서 많이 달라졌다고 고마워합니다. 집단상담을 통해 자신들의 고민을 여러 목회자들과 공유하고 공감하고 위로를 받고 목회를 더 잘하게 됐다고 기뻐합니다. 여러 목사님들이 졸업 후에도 집단상담에 참여하기도 하고 사모나 자녀를 집단상담에 보내기도 합니다”

수강생들이 보내온 소감

▶"현재 예상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 되돌아 보면, 하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 "목회자로서 감정을 다 드러내지 못하고 일정 부분 숨겨왔고 숨겨야만 했던 모습에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이 닥쳐지는 문제의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예상 수업으로 제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과 동료들과 내담자를 바라보는 저의 시선과 태도가 확장되고 변화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나의 오랜 숙제를 풀어낼 수 있었다"

▶"나는 이번 집단상담에 참여하면서 교회 안에서 집단상담을 잘 활용하면 교인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또한 교인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진정한 코이노니아를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시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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