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수석 전원 잔류? 일부 교체?.."김은혜 역할에 달렸다"

권호 입력 2022. 8. 16. 17:42 수정 2022. 8. 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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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적 쇄신은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 받는 윤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실에 대한 인적 쇄신 문제와 관련해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doorsteppingㆍ약식문답)에서 기자들이 대통령실의 인적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변화라고 하는 것은 결국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취임 후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휴가 기간부터 나름대로 생각해놓은 것이 있다”며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꼼꼼하게 실속있게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면 전환용 대규모 인적 개편은 없을 것이란 취지로 해석된다. 그간 여권 안팎에서 “추락한 지지율을 반등할 동력으로 대규모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는데, 윤 대통령이 직접 “그럴 일이 아니다”고 못 박은 셈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의 국내 파트 참모진들인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5수석 대부분이 유임될 가능성이 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김 실장이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자 “물가 안정 등 민생을 잘 챙기라”며 재신임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자로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설세훈 전 경기도 교육청 제1부교육감으로 교체했다.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장관 경질의 도화선이 됐던 ‘만 5세 취학’ 논란과 더불어,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교육부 차관에게 “학제 개편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보내 논란을 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비서관 교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설 비서관이 일선 교육청 근무 경험에다 굵직한 정책도 많이 다뤘다. 현장과 정책을 두루 아는 이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전 비서관 외에도 지난달 벌어진 보안사고에 따라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경질 필요성을 보고한 A비서관을 비롯해 1~2명의 비서관급 인사가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열려 있다. 조금 더 두고 보자”고 말했다.
비서관급 교체와 별개로, 여권 안팎에선 일부 수석급 인사가 바뀔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여권 관계자는 “김은혜 전 의원의 대통령실 합류가 유력한 상황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 지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내부 정비 외에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이 되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40분 간 진행된다.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소회와 국정운영 구상 등이 담긴 10분 안팎의 모두발언에 이어 주제 제한 없는 기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는데, 평소 질문과 답변에 거리낌 없는 윤 대통령의 스타일상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을 접견했다. 사진은 게이츠 이사장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을 접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창업자인 게이츠 이사장은 2020년 현업에서 은퇴한 뒤 기후변화 위기를 역설하는 등의 공적 활동에 주력해 왔고, 최근엔 코로나 19 백신의 저개발국가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현대 산업 기술의 인프라를 혁명적으로 바꿔 낸 게이츠 이사장을 뵙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개발도상국에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를 공급하는 데 진력을 다해온 노력은 전 세계 시민의 질병으로부터의 자유와 보건 정의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께서 바이오 분야 혁신에 방점을 두고 계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 국민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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