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가족' 박희순, 그가 말하는 슬럼프 극복 방법은?
[손화신 기자]
드라마 <마이 네임>과 영화 <세븐데이즈> <의뢰인> <용의자> <남한산성> < 1987 > <마녀> 등으로 몰입도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박희순. 그가 이번엔 <모범가족>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모범가족>에서 광철 역을 맡은 배우 박희순의 화상 인터뷰가 16일 오후 진행됐다.
▲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의 배우 박희순. |
ⓒ 넷플릭스 |
극중 박희순은 가족이라 여겼던 조직에게 버려질 위기에 처한 광철을 연기하며 허탈한 감정을 탁월하게 그려낸다. 내적인 결핍에서 나오는 악한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박희순은 <모범가족>을 소개하며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지만 변주가 있다"라며 "보신 분들이 색다른 가족의 모습을 봤다, 새로움을 느꼈다라고 말해주시더라"라고 밝혔다.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을 물었다. 이에 박희순은 "다 같이 모여서 찍은 신이 하나도 없었다"라고 밝히며 "같이 연기를 해본 배우가 정우 배우 외에는 거의 없다. 윤진서 씨도 한 번밖에 못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우에 대해 "생활연기부터 해서 워낙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천부적으로 타고난 친구라고 생각했다"라며 "순발력이 좋고 즉흥적인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한다. 뒷모습을 찍으면 보통 배우들은 힘을 비축하는데 정우는 뒤를 찍든 앞을 찍든 항공 촬영을 하든 똑같이 열심히 하더라"라고 말했다.
"정우를 보며 '아, 이 친구는 정말 굉장한 연습벌레구나, 열정을 다 태우는 친구구나' 싶었다. 이 친구 연기를 보면 피부가 막 떨리고 있는 것까지 보이니까 '저 친구는 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의 배우 박희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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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은 전작 <마이네임>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에게 최근의 인기를, 특히 여성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얻고 있는 걸 실감하는지 물었다. 이에 박희순은 고개를 저었다. 작품으로 섹시하다는 평도 받았는데, 이런 평가에 대한 소감도 연이어 묻자 그는 "섹시가 뭔지 잘 모르겠다. 예쁘게 봐주시니 그저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아내이자 배우 박예진은 어떤 반응을 보냈을까. 이 질문에 그는 "아내는 계속 관리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팩을 사주면서 관리를 잘 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제가 이 나이까지 연기를 할 수 있을 줄 몰랐다"라는 박희순. 매 순간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는 그에게도 슬럼프가 있었을까. 이 물음에 그는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있다. 연극을 했을 때 무대 위에서 동화되는 그 느낌을 잊지 않으려 한다. 그때처럼 카메라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부딪히고 깨지고 욕을 먹는 게 슬럼프 극복의 방법이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의 배우 박희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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