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먹어 본 에디오피아 음식

박현국 2022. 8.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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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15일 낮 노량진에 있는 에디오피아 식당 야마레치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서울에도 에디오피아나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 늘면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찾는 사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접 에디오피아에 가지 않아도 서울 노량진에 가면 에디오피아 사람이 직접 만든 에디오피아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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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프 가루로 만든 인제라.. 부침개와 비슷합니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박현국 기자]

15일 낮 노량진에 있는 에디오피아 식당 야마레치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아프리카 에디오피아 사람이 직접 만드는 그곳 먹거리 테프(Teff) 인제라(Injera)를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 서울에도 에디오피아나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 늘면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찾는 사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량진 에디오피아 식당 야마레치에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는 10가지가 넘습니다. 대부분 인제라와 같이 먹습니다. 인제라는 테프 가루를 발효시켜서 만드는데 겉보기는 부침개와 비슷하고 약간 신맛이 납니다.
ⓒ 박현국
 
에디오피아 사람들은 테프(Teff)로 만든 인제라와 다른 먹거리를 곁들여서 먹습니다. 인제라는 상아빛 부침개와 비슷합니다. 겉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고, 약간 신맛이 돕니다. 테프 가루를 3일 정도 물에 반죽해 놓으면 발효가 되면서 유산균이 생깁니다. 이것으로 만든 부침개가 인제라입니다.

테프는 아프리카 에디오피아 중북부 고원에서 자라는 벼과 식물입니다. 오래 전부터 오로모(Oromo) 사람들은 에디오피아 중북부 고원 암하라(Amhara) 땅에서 테프를 먹고 살았습니다. 테프는 벼과 참새크령 속이여 '열대기장'이라고도 합니다.

테프는 알곡이 작아서 수확이 어렵고 잔손질이 많이 가는 농작물입니다. 테프라는 말 역시 암하라말로 '잃어버리다'는 뜻에서 왔다고 합니다. 테프 알곡이 너무가  작아서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붙여진 듯합니다.
 
 주문한 시로(shiro) 먹거리에 따려 나온 토마토(사진 오른쪽), 콩, 생강, 운향씨, 미나리 마늘들을 에디오피아 소스 베르베르에 섞어서 만든 국(사진 왼쪽)입니다.
ⓒ 박현국
 
이후 암하라 고원 출신 오로모 사람들이 아프리카에서 역사적으로 세력을 확대하면서 에디오피아 제국을 건설하고 에디오피아의 지배 세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당연히 테프 인젤라 먹거리 역시 에디오피아 주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통계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현재 오모로 사람들이 에디오피아를 중심으로 2천만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쇼핑에서 테프를 주문 구입했습니다. 테프 가루 100그램에 450엔으로 다른 곡물에 비해서 싸지는 않았습니다. 포장을 자세히 살펴보니 재배 지역이 호주였습니다. 포장을 열고 살펴보니 색깔이 호밀 가루와 비슷했습니다.
 
 노량진 에디오피아 식당 꾸미개입니다. 먹거리를 오른쪽 장식에 담아서 내주기도 합니다.
ⓒ 박현국
 
테프 가루는 밀가루와 비슷해서 밀가루처럼 이용할 수 있지만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고 철분을 비롯한 영양분이 많이 있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나 미국, 네덜란드들에서 재배 면적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국제적으로 이동이 어려워졌습니다. 직접 에디오피아에 가지 않아도 서울 노량진에 가면 에디오피아 사람이 직접 만든 에디오피아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먹거리를 다 먹지 못했지만 메뉴에 소개된 먹거리는 대부분 테프로 만든 인제라와 곁들여서 먹는 먹거리입니다. 맨손으로 인제라를 뜯어서 국에 찍거나, 익힌 고기나 야채를 싸서 먹습니다. 
 
 테프 곡물가루 봉투 겉모습과 곡물 알갱이 두 종류와 상아색 가루입니다.
ⓒ 박현국
참고> 에디오피아 식당 야마레치,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 공식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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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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