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했던 서울시 브랜드 'I·SEOUL·U', 7년만에 교체한다

김이현 입력 2022. 8.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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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15년 도입 당시 논란이 됐던 'I·SEOUL·U' 대신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성공적인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지난 10년간 하락해온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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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시민 의견 들어
12월 최종 발표 예정
전문가·시의회도 취지는 '공감'


서울시가 2015년 도입 당시 논란이 됐던 ‘I·SEOUL·U’ 대신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다. 시는 이를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회나 전문가들도 브랜드 개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부터는 새로운 서울시의 브랜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내‧외국인 설문 결과 인지도 등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고,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며 연말까지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 서울시민 1000명과 서울방문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외국인 대상 현 브랜드 인지도는 17.9%에 불과했다. 새로운 도시 브랜드 제작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도 73%에 달했다. 서울시민 역시 68.1%가 새 도시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는 도시 브랜드는 도시 고유의 특성과 정체성을 특정해서 담아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크게 4단계에 걸쳐 브랜드를 개발‧확산해나갈 방침이다.

시는 우선 첫 단계로 서울의 가치 찾기(내·외국인의 의견 수렴)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서울은 00이다” 서울의 가치찾기 시민 공모전’을 17일부터 시작한다. 이는 서울시 도시 브랜드 개발의 첫 단계로 서울의 특성과 기능, 정서적 가치와 지향점 등에 대해 국내·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다. 시는 향후 모집된 핵심 키워드를 브랜드 개발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9~10월에는 전문가 자문단이 1단계에서 도출된 서울의 가치를 분류해 핵심어를 도출하고 1차 디자인을 개발하는 ‘서울의 가치 만들기’ 단계를 거친다.

시는 11~12월 1차 디자인 후보에 대해 국내외 주요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선호도 표본조사와 시민투표를 실시하고, 이를 반영해 전문가 자문단에서 최종 브랜드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 결과는 12월 ‘도시경쟁력 포럼’ 개막식에서 발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브랜드 결정 이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산하기관, 대중교통, 도시시설물 등에 새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통해 글로벌 도시마케팅 브랜드로 국내‧외에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성공적인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지난 10년간 하락해온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예산 낭비 논란과 경제 위기 속 굳이 지금 교체해야 하느냐는 타이밍 논란도 제기된다. 하지만 전문가는 ‘I·SEOUL·U’ 브랜드의 교체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명예교수는 “7년이라는 시간 동안에도 ‘I·SEOUL·U’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며 “예산 낭비 등의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을 계속 끌고 가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체 작업이 정치적으로 읽힐 수도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소통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시 브랜드 결정 이후에는 시의회에서 조례 개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데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브랜드 교체의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어 시민 만족도가 높다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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