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불매운동 당한 H&M, 16개월 만에 알리바바 입점 재개

이지은 2022. 8. 16. 16: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에서 퇴출됐던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이 16개월 만에 판매 재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H&M과 함께 인권 침해를 이유로 신장 위구르산 면화 사용을 거부한 아디다스 역시 중국 시장 매출이 35% 급감하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에서 퇴출됐던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이 16개월 만에 판매 재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은 H&M이 알리바바 티몰에 다시 입점한 정황이 중국의 네티즌들에 의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H&M과 알리바바 측에 판매 재개 이유와 관련해 답변을 요청했으나 양측 모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H&M은 지난해 3월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중국 신장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서가 공개된 뒤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불매 운동을 당한 바 있다.

당시 H&M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신장의 강제노동과 소수민족 차별 관련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재 의류 제조 공장과 협력하지 않으며 이 지역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H&M은 위구르 소수민족의 강제노역으로 제품을 생산했다고 의혹을 받는 중국 기업 화푸 패션과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선언했다.

성명이 공개된 후 H&M은 중국의 인기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의 티몰, 판둬둬, 톈마오 등에서 잇따라 퇴출 당했다.

중국의 관영매체들도 불매운동에 가세했다. 중국 CCTV는 평론을 통해 "H&M이 중국기업과 노동자의 발전 공간을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신화통신 역시 "H&M이 불매조치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H&M과 계약을 맺은 중국의 유명 연예인들도 계약 파기를 통해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H&M의 모델인 배우 황쉬안은 "중국과 인권에 대해 유언비어를 날조하는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반대한다"며 계약 종료의사를 밝혔다.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해 초 기준 500개에 달하던 H&M의 중국 매장은 지난달 기준 376개로 감소했다. 또한 지난달 24일에는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이 문을 닫았다.

H&M은 중국 누리꾼들의 불매운동 타깃이 되며 중국 내 매출이 30% 가까이 급감하는 피해를 봤다. 현재도 H&M은 징둥닷컴 등 주요 상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없다.

H&M과 함께 인권 침해를 이유로 신장 위구르산 면화 사용을 거부한 아디다스 역시 중국 시장 매출이 35% 급감하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