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보인 블록체인 게임.. 韓 게임사 웹3 전환 '박차'

민단비 2022. 8. 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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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불확실성에도 위믹스 DEX MAU 증가세 전환
넷마블 첫 블록체인 게임 'A3: 스틸 얼라이브' 트래픽 10배 증가
넥슨·엔씨·크래프톤·카겜 등 블록체인 게임 개발 집중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위메이드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올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거둔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 관련 지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이들은 관련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위믹스 DEX MAU 증가세 회복... 넷마블 첫 블록체인 적용 게임 트래픽 10배 증가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위메이드의 위믹스 탈중앙화거래소(DEX)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0만명으로 전분기(62만명) 대비 29% 오르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위믹스 플랫폼 내 NFT(대체불가토큰) 총 거래금액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509만 위믹스를 기록했다.


양호한 위믹스 플랫폼 지표는 위메이드의 공격적인 블록체인 게임 출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올 2분기 ‘열혈강호’ ‘다크에덴M’ ‘크립토볼Z’ ‘사신’ ‘에브리팜 ‘ASU’ ‘이카루스 온라인’ 등 총 7종 신작을 위믹스 플랫폼에 출시했다. 특히 다크에덴M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위메이드맥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다만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 감소한 8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위믹스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 금액은 1600만 위믹스로 전분기(4051만 위믹스) 대비 61% 급감한 영향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이 극심한 침체기에 빠진 이른바 ‘크립토 윈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DEX 거래 금액은 올해 들어 매 분기 줄어드는 추세다.


넷마블은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블록체인 게임 3종 중 두 게임이 유의미한 이용자 지표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는 “첫 번째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한 ‘A3: 스틸 얼라이브’는 10배 이상 트래픽이 증가했고 그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두 번째로 론칭한 ‘제2의나라 글로벌’은 기대했던 수준의 트래픽이 발생했고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트래픽이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3분기 중 출시한 ‘골든 브로스’는 아직 내부적인 기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이후 별다른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이어나가며 그 가능성을 보이겠다는 의지다.


연내 100개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목표로 천명한 위메이드는 ‘미르M’ 블록체인 버전을 연내 글로벌 출시한다. 또한 ‘그랑프리 슬롯’을 포함한 소셜 카지노 게임과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가칭)’ 등 스포츠 승부 예측 게임을 서비스해 장르 다각화를 꾀한다.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는 3분기 말부터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퍼즐 게임 ‘애니팡 매치’, ‘애니팡 블라스트’, 애니팡 코인즈’ 등을 순차 출시한다.


넷마블은 연내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이하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 블록체인 기반의 신작 3종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대표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중 메타월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메타월드는 가상세계에서 건물을 올리고, 디른 유저들과 부동산을 NFT화해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마련... 엔씨, '리니지W'에 NFT 기술 도입

국내 주요 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도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넥슨은 지난 6월 자사 핵심 IP(지적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설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이후 최근 열린 B2B 중심의 블록체인 콘퍼런스 ‘어돕션’에서 'NFT 시장에서의 IP 경쟁력' 등을 공개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NFT 기반 생태계 ‘메이플 유니버스’는 크리에이터들이 보상을 받는 구조”라며 “웹 3.0 안에서는 넥슨도 한 명의 메이플스토리 크리에이터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2권역(북미·유럽)에 출시하는 리니지W에 NFT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NFT 사업전략에 대해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모델이 아닌, 게임 내 여러 재화를 NFT화해 게임 내에서 소화할 수 있고, 다른 게임과 호환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연내 네이버제트와 합작회사 출범을 목표로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를 기획 중이다. 크래프톤이 강조하는 C2E(Create to Earn) 시스템이 적용돼 창작 활동으로 돈을 버는 구조가 가능할 전망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이용자 간의 지속적인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 툴, C2E 이코노미를 구축하고 다양한 파트너들의 고민과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계열사 보라네트워크의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를 통해 ‘아키월드’ ‘버디샷’ 컴피츠’ ‘보라 배틀’ 등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폴리곤, 아발란체, 솔라나 등 다른 블록체인과 보라를 연결하는 ‘크로스체인’ 전략을 통해 보라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안녕엘라’,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 ‘월드 오브 제노니아’, ‘크리쳐’ 등 4종의 신작을 자사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를 통해 글로벌 출시한다. 아울러 올인원(All-in-one)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내달 업데이트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경험이 없는 기존 게임사들도 웹3 기반 게임을 원활히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한다. 참여자 중심의 게임 출시 프로그램(베타 게임 런처), 게임 특화 지갑 시스템 등을 제공해 전 세계 개발사들의 웹3 게임 진입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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