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거리는 흑역사 돌아온다..싸이월드 다이어리 11억건 복원
싸이월드가 과거 ‘다이어리’ 서비스에 남긴 글 11억 건을 복원해 각자에게 공개한다.
싸이월드는 다음 달 1일 다이어리 기능을 재개하고, 과거 다이어리 글을 복원해 업로드한다고 16일 밝혔다. 과거 다이어리는 ‘[추억]’이라는 제목을 달고 과거 사용자가 보유하던 폴더명으로 업로드된다.
과거 싸이월드를 이용했다가 휴면 상태를 해제한 회원들은 추억의 다이어리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지난해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사 에프엑스기어와 함께 다이어리 복원 작업을 벌였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다이어리 기능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싸이월드 다이어리에서는 자신의 일상을 남길 수 있고, 리뉴얼된 스킨과 스티커를 활용해 이른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다이어리 재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신의 추억다이어리 폴더에 업로드된 과거 게시글을 전체공개하는 회원 중 추첨을 통해 도토리와 커스텀 미니미, 나만의 폰트 등의 상품을 증정한다. 또 일주일간 다이어리에 한 건 이상의 글을 작성한 회원에게 다이어리 스티커를 준다.
싸이월드 측은 “그때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해 오글거리는 마음으로 읽는 재미가 상당할 것”이라며 “다이어리 본연의 기능을 모바일 환경에서 그대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끈 소셜미디어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시대가 오면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 밀려 심각한 사용자 감소를 겪었고, 운영 주체가 몇 차례 바뀐 끝에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해 초 싸이월드의 운영권을 인수한 싸이월드제트가 올해 4월 2일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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