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들고 왔다" 화물연대, 이번엔 하이트진로 본사 기습 점거

정신영 입력 2022. 8. 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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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강원 공장에 이어 이번엔 본사를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1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쯤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 70여명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에 진입해 1층 로비와 옥상을 점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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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1층 로비를 점거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강원 공장에 이어 이번엔 본사를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1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쯤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 70여명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에 진입해 1층 로비와 옥상을 점거했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가 조합원 일부를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 철회와 해고된 조합원들의 전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노조원들은 옥상에서 “시너를 들고 왔으니 경찰이 나서면 일을 벌이겠다” “경찰이 진입하면 뛰어내리겠다”는 내용의 방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 30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 강남소방서도 노조원의 추락에 대비해 본사 앞에 에어매트를 설치한 상태다.

1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점거 농성 중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본사 직원들은 노조원들이 1층 로비 문을 걸어 잠그면서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출근할 수 있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퇴거명령뿐만 아니라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각 공장에서의 불법 시위에 이어 이런 본사 무단 점거같은 불법 행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상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양물류쪽에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의 농성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투쟁 강도도 점점 세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청주·이천공장에서 파업을 벌였지만, 지난 2일에는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에서도 농성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의 전국 공장 5곳 중 3곳이 소주와 맥주 등 제품 출고가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화물연대는 나머지 마산과 전주 공장까지도 집회 신고를 한 상황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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