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2 자살 신고' 10만건 넘었다.. 역대 처음

송태화 2022. 8.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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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자살 신고가 10만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아 16일 공개한 '자살 추정 112 신고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찰이 접수한 자살 신고 건수는 10만7511건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자살 신고는 6만437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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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살 신고 10만7511건
자살 신고 2015년比 57.1% 급증
국민일보DB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자살 신고가 10만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 신고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나 10만건을 넘은 건 역대 처음이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아 16일 공개한 ‘자살 추정 112 신고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찰이 접수한 자살 신고 건수는 10만7511건이다. 5년 전인 2017년 6만8427건과 비교하면 57.1% 급증한 수치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역시 10만건을 넘길 가능성을 크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자살 신고는 6만4378건이다. 달마다 약 9197건씩 접수된 셈이다.

연도별 신고 건수는 2018년 8만7084건, 2019년 9만308건, 2020년 9만501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을 기점으로 신고 건수가 계속 증가한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 등 경제적 어려움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지난달 발표한 ‘2021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망자 중 심리 부검을 한 이들은 103명이다. 이 가운데 59명(57.3%)이 사망 전까지 경제 상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채(44.1%)로 인한 스트레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수입 감소(20.3%), 지속적인 빈곤(16.9%)이 뒤를 이었다. 심리 부검은 사망자의 가족과 친구들 등을 심층적으로 면담해 극단적 선택을 유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인들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정 의원은 “몇 년 동안 민생이 극단적으로 어려웠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자살예방시스템을 점검, 개선하고 서민에 대한 경제적 회복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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