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즐기는 2030 '반월상 연골판 파열' 주의 [관절∙척추 건강Talk]

헬스조선 편집팀 2022. 8. 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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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건강한 체격의 젊은 남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서핑과 같은 수상 스포츠는 중심을 잡기 위한 동작이 많아 무릎 관절에 힘이 과중돼 무릎관절 내의 반월상 연골판 부상 위험이 높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관절을 감싸고 있는 뼈 연골 손상으로 이어져 조기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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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건강한 체격의 젊은 남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최근 무릎 뒤편에 불쾌한 통증과 무릎에 걸리는 느낌이 있어 구부리는 것조차 힘들다고 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여름 동안 주말마다 동해안을 찾아 서핑을 했다는 것이다. 증상을 살펴보니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의심이 돼 정밀검사를 해보니 예상이 맞았다.

이처럼 여름철에는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무릎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도 증가한다. 서핑과 같은 수상 스포츠는 중심을 잡기 위한 동작이 많아 무릎 관절에 힘이 과중돼 무릎관절 내의 반월상 연골판 부상 위험이 높다. 비단 수상 스포츠뿐만 아니라 농구, 축구, 테니스, 등산 등 일상에서 흔히 하는 운동을 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회전, 급정지, 미끄러짐, 점프 등이 많은 운동은 무릎에 충격을 주고 뒤틀리기도 해 반월상 연골판 손상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반월상 연골판은 젊은 층에서는 이처럼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파열되기도 하지만 중장년층에서는 퇴행성 과정이 진행되면서 연골판의 탄력이 떨어져 작은 외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관절을 감싸고 있는 뼈 연골 손상으로 이어져 조기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정상일 때보다 2~3배의 힘을 더 받게 돼 무릎의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가 만나는 무릎관절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물렁뼈로,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이 뻣뻣하거나 힘이 빠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방향을 돌릴 때 무릎 안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관절 운동 제한 증상이 생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져 나간 연골판이 관절 움직임을 방해해 움직일 때마다 두둑 소리가 나고 무릎이 물이 차 붓기도 한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 여부는 테살리검사(Tessaly’s Test)를 통해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환자와 보조자가 마주 보고 선 상태에서 양손을 잡은 뒤 증상이 없는 다리는 들고, 검사가 필요한 다리는 20~30도 정도로 굽힌다. 손을 잡은 보조자가 좌우로 180도 움직일 때 자연스럽게 무릎도 회전시켜 통증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만약 통증이 있으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상이 경미하다면 휴식을 취하며 압박붕대, 부목, 소염제 등의 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 하지만 심하게 파열돼 보행이 어려울 정도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병변을 부분적으로 절제하거나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은 무릎에 작은 구멍을 2개 내고 초소형 카메라와 초소형 레이저 수술기구가 들어있는 가느다란 관을 관절 내부에 삽입해 무릎 관절 내부의 손상 부위를 진단하는 동시에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직접 육안으로 보며 진단하기 때문에 CT나 MRI같은 특수촬영으로 찾아내지 못하는 질환까지 정확하게 진단해 바로 수술할 수 있다. 구멍을 내는 최소절개로 시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을 줄이며 수술 상처를 최소화하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관절내시경은 무릎뿐만 아니라 어깨나 족부의 인대, 연골 손상 등의 치료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치료 후에는 빠른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관절내시경은 최소 절개를 통해 이뤄지는 수술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받는 것이 좋다.

/기고자: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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