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전자 팔고 TSMC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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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을 대거 처분하는 한편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 주식 지분을 사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연금공단 기금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1년 말 기준 삼성전자 지분 8.52%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을 줄이는 동안 해외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는 되려 늘렸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종목 내역을 보면 2021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에 대한 지분율은 0.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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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을 대거 처분하는 한편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 주식 지분을 사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연금공단 기금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1년 말 기준 삼성전자 지분 8.52%를 보유하고 있다. 직전 연도인 2020년 말 기준으로 10.69%였던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이 2.17%포인트(p) 감소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 시가총액 기준 약 7조8000억원 규모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가 50대 1로 액면분할을 한 2018년 이후 지분 10%대를 지속해서 유지해왔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 주가를 보면 2019년 1월4일 3만685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가 이후 5만~6만원대로 주가를 회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한 차례 급락한 이후 수직으로 상승해 2021년 1월 15일 최고점인 9만6800원을 찍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2021년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을 2% 이상 처분했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과 맞물리면서 지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17일 오전 9시5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을 줄이는 동안 해외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는 되려 늘렸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종목 내역을 보면 2021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에 대한 지분율은 0.29%를 기록했다. 평가액 기준 2조1262억원 규모다. 2020년 말 국민연금은 TSMC 지분 0.25%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1년 새 0.04%p 늘어났다. 평가액 기준으로는 5660억 규모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TSMC와 삼성전자는 1, 2위를 다투는 경쟁 관계다. 지난 1분기 기준 TSMC의 매출액은 175억2900만 달러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53.6%로 집계됐다. 2위인 삼성전자 시장점유율(16.3%)의 매출액 53억2800억 달러의 3배를 웃돈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핵심인 파운드리 사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을 선점한 TSMC의 점유율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동시에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다.
한편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지분은 0.29%로 변동이 없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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