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택 압수수색한 FBI에 경고 "끔찍한 일 벌어질 수도"

배재성 2022. 8. 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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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욕 검찰에 출두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기 전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택에 대한 수사 당국의 압수수색 등과 관련한 압박에 대해 앞으로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참모들이 수사와 관련해 법무부 당국과 연락을 취했고 “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다. 이 나라에서 (갈등의) 온도를 내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또 다른 사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반출된 정부 기밀문서를 되찾기 위해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자택을 압수수색한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법무부와 FBI에 대한 위협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법무부가 지난 8일 마러라고 리조트를 전격 압수수색, 기밀 문서 11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이들 기밀문서은 자신이 퇴임 전에 비밀 해제한 것들로 더이상 기밀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FBI가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FBI 요원들이 “(자택에) 들어와서 그들이 확보하기를 원하는 것을 뭐든지 가져갔다”면서 FBI 요원들이 마러라고에 있던 그의 팀에 “보안카메라를끄라”고 했고, 아무도 압수수색하는 방에 들어오지 못 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FBI 요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어떤 것이든 가져갈 수 있었고, 그들이 원하는 어떤 것을 설치할 수도 있었다”면서 압수수색하는 동안 “그들이 원했던 뭔가를 심어놓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압수수색 이후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FBI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주장하며 11월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이 될 경우 법무부와 FBI를 조사하겠다는 등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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