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부인암 치료 국내 최다, 세계 최고.. '연구'로 경쟁력 키운다
국내 부인암(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난소암) 환자 수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010년에 비해 2019년도 환자 수가 38% 늘었습니다.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탓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The First, The Bes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인암을 치료하는 곳이 있습니다. 부인암 치료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자부하는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부인암센터를 소개합니다.
“국내 최다, 세계 최고”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암에 특화된 치료만을 제공합니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과 같은 양성질환도 치료하는 다른 암센터와 달리,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암만을 치료한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난소암에 특화되다 보니 많은 부인암 환자들이 삼성서울병원을 찾아옵니다. 국가암정보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난소암 환자 100명 중 12명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부인암센터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난소암 환자의 20%가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에서 수술을 받으며, 수술 건수도 국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간 900명 이상의 부인암 환자가 새롭게 등록하며 매년 700건 이상의 부인암 수술이 진행됩니다. 많은 치료 경험을 쌓다 보니,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의 5년 생존율은 66.2%로 국내 평균(64%) 그리고 미국 평균(47.6%)보다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2021년 아시아 최초로 ‘진행성 난소암 수술 전문기관’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5년간 유지되는 ‘진행성 난소암 수술 전문기관’ 선정은, 유럽부인종양학회가 진행하는 수술 성적, 의료진, 진료 체계 등에 대한 평가를 통과한 우수 기관을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최고의 의료진과 기술로 생존율 높여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가 높은 암 치료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최고의 교수진과 최첨단 치료기술에 있습니다. 부인암센터는 다섯 명의 교수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임상 시험, 무흉터 수술, 고난도복강경 수술, 기초 연구 등으로 각 분야별로 특화된 교수들이 모여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되, 세부적으로 특화된 치료법을 통해 다양성이 보장됩니다. 부인암센터 내 다학제 진료 체계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산부인과·방사선종양학과·병리과·영상의학과·혈액종양내과·핵의학과·외과 전문의와 부인종양 전문 간호사들이 환자를 위해 모였습니다. 최적의 치료 방법을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매주 시행됩니다. 치료하기 어렵거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가 잘 안됐던 환자들에게도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 적용해 생존율을 높이는 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흉터와 통증 최소화한 로봇 수술
부인암은 치료가 까다로워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초기에 발견이 많이 되고 예후가 좋은 자궁내막암의 경우, 로봇 수술이 많이 진행됩니다. 수술 부위의 신경이나 괄약근 등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암 병변을 정확하게 제거하는데요. 로봇 수술의 경우, 싱글포트와 무흉터 수술로 알려진 브이-노츠(vNOTES)가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최근 1500건에 달하는 로봇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정교한 수술을 통해 통증과 출혈을 줄이고 수술 흉터를 최소화합니다. 최신 무흉터 수술법인 브이-노츠는 자궁, 난소, 나팔관, 골반 림프절 절제가 필요한 환자 중 질식 분만 경험이 있는 환자가 주요 대상입니다. 싱글포트 복강경과 같은 기존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이 수월한데다, 감염 우려가 낮고 수술 후 하루 이틀 뒤면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적입니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전이가 쉽게 되는 난소암은 최대종양감축술을 진행합니다. 난소암의 80%는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에 빠른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수술 후 병변을 최대한 적게 남기는 수술로, 부인과에서 직접 하거나 전이가 많이 됐을 경우에는 외과 또는 흉부외과와 같이 수술을 진행합니다. 난소암 환자의 좋은 예후를 위해 국내 대학병원 산부인과로는 최초로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수술 후 최적의 회복 과정)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직접 수술을 하고, 1주일이 지난 후 항암치료를 바로 시작합니다.
이 외에도 국가 임상 시험, 기관 내 임상 시험을 활발히 진행하며 면역항암치료나 표적치료제와 같은 최신 약제를 신속하게 도입합니다.
개인 맞춤 치료로 ‘가임력’ 보존도
부인암은 자궁이나 난소의 절제술이 필요하기에 가임력 보존 치료가 중요한데요.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환자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변이 유무를 확인해 이에 알맞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개인 맞춤치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암과 자궁경부암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 자궁내막조직을 절제한 후 고용량 항체 호르몬 치료를 통해 자궁을 보존합니다. 또한 IB1 병기암의 일부에서는 전이소견이 없다는 전제 조건이 만족이 된다면 ‘근치적자궁목절제술’을 통해 자궁목만 제거하고, 자궁의 체부를 분리해 남겨 질과 연결해 자궁을 보존합니다. 흔히들 부인암이라고 하면 무조건 자궁을 적출해 임신과 출산을 못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초기에 발견하고 재발의 위험성을 꼼꼼하게 점검하면 병변만 절제하거나 수술하고도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게 해주는 최신 치료법들이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이런 치료법들을 적극적으로 시행합니다.
암 치료의 힘, ‘연구’로 경쟁력 키워나가
세계 수준의 암 치료를 선사하는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의료경쟁력을 더 키워나가기 위해 연구 활동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20년 20여 개의 국내, 국제 다기관 임상시험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장 이정원 교수는 “수술만 계속하면 향후 발전이 없다”며 “임상이나 기초 연구를 많이 해야 새로운 약물 개발과 치료법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는 최근까지도 계속 발표되고 있었습니다. 이정원·노준호 교수팀은 최근 새로운 재발성 자궁육종 치료법을 개발할 단초가 될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현재 부인암 치료에는 사용되고 있지 않은 항암제 ‘카보잔티닙’과 신경계 악성 질환 치료제 ‘테모졸로마이드’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임상 2상을 준비 중입니다. 이우용 삼성서울암병원장은 “해외 유수의 암병원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신기술이나 신약 개발로 이어질 연구를 진행해 전 세계 암환자들을 치료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에는 부인암 환자 유래 세포를 이용한 약물-유전체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 치료 예측 인자를 규명했습니다. 또한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부인암 환자에서 떼어낸 암 조직을 토대로 환자 유래 세포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를 비롯한 국내 여러 대학 및 연구소와 협력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당일 예약, 당일 치료 가능한 ‘패스트 트랙’
적지 않은 암환자들이 일류 병원의 명의 여러 명에게 진료를 받는 ‘닥터 쇼핑’을 합니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암환자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병원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빠른 치료를 필요로 하는 부인암 환자들에게 정확하면서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패스트 트랙을 운영합니다. 신규 암 환자들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진료하는 제도입니다. 암이 의심돼 내원한 환자들이 진료, 검사, 결과 확인, 치료 방법 결정, 치료까지의 모든 과정을 각 분야별 전문의들과 상담해 빠르면 2~3주 내로 끝내도록 합니다.
<이정원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장>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만의 장점을 요약한다면?
“인력 구성이 다양하고 안전을 강조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모든 환자들은 혈압, 맥박, 체온 등이 보이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상태가 매시간 측정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환자가 심각한 상태로 가기 전에 미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원 내 중환자의학과, 응급수술진료팀이 있기에 급박한 상황이 생길 때, 항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뒀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의 방향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국내 부인암환자의 15~20% 정도가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새로운 임상 시험과 기초 연구를 통해 신약과 새로운 수술 방법을 개발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세계 의술을 선도할 것입니다.”
부인암 예방을 위해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건강 검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2년마다 검진을 받고, HPV 백신을 통해 자궁경부암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자궁내막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궁 초음파를 1년마다 시행하셔야 합니다. 특히 아직까지 마땅한 대책이 없는 난소암의 경우에도 초음파를 통해 그나마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부인암 환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본원에서 치료받은 부인암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섰고, 이들이 높은 생존율을 보인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많은 환자들이 믿고 저희 병원을 찾아주시기에, 그에 부합하는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치암 환자들도 많은데요.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수익 구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곤 하지만, 저희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생존율 향상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난소암 같은 경우,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많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예전보다 생존율이 많이 향상된 상태입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부인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 의료진을 믿고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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