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관객 '배드 가이' 떼창.. 고척돔 찢은 빌리 아일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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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어 프렌드'(bury a friend)를 부르며 빌리 아일리시가 무대에 등장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 힘들었던 2년여의 갈증을 풀어내듯 관객들은 '빌리 아일리시'를 외쳤다.
빌리 아일리시는 "4년 전과 같은 오늘(광복절) 서울에서 공연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이 자리에서만큼은 마음껏 소리지르고 뛰고 춤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2020년 18세에 그래미 어워드 5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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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에 그래미 5관왕 '태극기 퍼포먼스'
"2018년 이어 두 번째 광복절 공연 기뻐"
‘베리 어 프렌드’(bury a friend)를 부르며 빌리 아일리시가 무대에 등장했다. 타오르는 듯한 붉은 조명과 함께 2만여명의 함성이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웠다. 코로나19로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 힘들었던 2년여의 갈증을 풀어내듯 관객들은 ‘빌리 아일리시’를 외쳤다.
광복절인 15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 내한공연이 열렸다. 미국의 세계적 팝스타인 빌리 아일리시가 한국을 찾은 건 2018년 광복절 이후 4년 만이다.
빌리 아일리시는 “4년 전과 같은 오늘(광복절) 서울에서 공연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이 자리에서만큼은 마음껏 소리지르고 뛰고 춤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무대를 마친 빌리 아일리시는 정규 2집 ‘해피어 댄 에버’(Happier Than Ever) 수록곡 ‘아이 디든 체인지 마이 넘버’(I Didn’t Change My Number)에 이어 ‘NDA’ ‘데어포 아이 엠’(Therefore I Am) ‘마이 스트레인지 애딕션’(my strange addiction) ‘유 슈드 씨 미 인 어 크라운’(you should see me in a crown) ‘게팅 올더’(Getting Older)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공연 중간에 태극기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영상도 틀었다. 콘서트 막바지에 대표곡인 ‘배드 가이’(bad guy)를 부르자 관객들은 환호하며 ‘떼창’을 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2020년 18세에 그래미 어워드 5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콘서트 예매가 진행된 지난달 5~6일 이틀 모두 판매 20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됐다.
빌리 아일리시 측은 이번 콘서트 티켓 판매 수익의 일부를 환경단체 리버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공연 티켓 한 장 당 1달러가 기부되며, 기부금은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사용된다.
이날 쏟아붓는 비에도 관객들은 콘서트가 시작되기 2시간여 전부터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다. 직장인 김아나(40)씨는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빼놓지 않고 찾았다. 첫날 예매에 실패하고 둘째 날 겨우 표를 구했다”면서 “코로나19로 오랜만에 열리는 콘서트여서 기대된다. 두 번째 광복절 공연을 한 아티스트의 마음이 뜻깊게 와닿는다. 지친 사람들이 힘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퍼콘서트는 팬데믹 여파로 2020년 1월 영국 밴드 퀸 공연 이후 2년 7개월 만에 재개됐다. 2007년 1월 영국 4인조 팝페라 그룹 일 디보를 시작으로 비욘세, 휘트니 휴스턴, 그린데이, 빌리 조엘,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에미넴, 켄드릭 라마, 스티비 원더, 어셔, 스팅, 마룬파이브, 레이디 가가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공연까지 누적 관객 수는 61만명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됨에 따라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공연장에 입장하는 전 관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전신소독을 진행했다. 발열 체크 및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거부하면 공연장에 입장할 수 없게 하고, 공연장 내에서 생수 이외의 식음료 섭취도 금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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