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상의 코멘터리] 이준석 문제도 윤석열이 풀어야 한다

오병상 입력 2022. 8. 15. 23:14 수정 2022. 8. 1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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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22.08.15

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준석은 13일 60분 기자회견에 이어 15일 아침 라디오(CBS) 저녁TV(JTBC)에 연속 출연해 공세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통령실은 애써 무시하고 있습니다. 못마땅하지만 나설 경우 문제만 키울까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2. 윤석열 대통령이 빠지고 이준석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이준석의 가볍고 거친 언행에 대한 많은 비판과 무관하게, 그가 제기하는 문제에 주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메신저의 문제가 아니라 메시지의 문제입니다. 이준석이 제기하는 문제는 모두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3. 이준석은 시종일관 윤핵관의 문제를 지적해왔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적입니다. 비상사태를 초래한 사람이 여전히 원내대표 자격으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입니다. 오죽했으면 윤석열을 초지일관 지지해온 신평 변호사조차 12일 SNS에 ‘신상필벌의 원칙을 지키려면..권성동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을까요..윤핵관 문제는 윤석열만 풀 수 있습니다.

4. 이준석은 ‘대통령의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준석은 6월12일 윤석열을 직접 만나 ‘북한방송개방 등 정책을 건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대통령실은 ‘만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대통령의 거짓말’은 해명이 필요합니다.

5. 이준석은 ‘내부총질’이란 대통령의 문자에 대해 ‘뒷담화’라며 문제제기 했습니다.
7월26일 윤석열이 권성동에게 보낸 텔레그램 문자가 취재카메라에 노출되면서 정치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자를 보낸 대통령은 아무 해명이 없었습니다. 권성동의 사과는 국민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6. 이준석은 대통령의 욕설에 대해서도 문제제기 했습니다.
이준석은 대통령이 여러차례 자신을 ‘XX’라고 부른 것은..자신을 공격하라는 ‘지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이 여러 사람 앞에서 이런 표현을 썼다는게 믿기지 않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어떤 맥락에서 말했는지도 궁금합니다.

7. ‘모든 책임은 나에게 귀속된다 (The Buck Stops Here!)’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5월 방한 당시 윤석열에게 선물한 나무 팻말입니다. 윤석열이 후보시절인 지난 1월 ‘집무실에 놓고싶은 물건’이라고 말해 바이든이 선물했습니다. 미국 트루먼 전대통령이 집무실 탁상에 놓았던 물건입니다.

8. 초보사냥꾼을 긴장하게 만드는 수사슴(Buck)은 난제를 말합니다.
난제를 맞아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하는 것도 대통령이고, 마지막 책임을 걸머지어야할 사람도 대통령입니다. 국민들은 모두 대통령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좋은 기회입니다.
〈칼럼니스트〉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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