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장판 손상 걱정된다면 '이것' 조심해야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8.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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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펄린​과 킥보드는 어린이 성장판 손상을 유발하는 심각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힘이 넘치는 성장기 아이는 다칠 일도 많다. 나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소아 외상 대부분은 머리와 팔꿈치 이하, 무릎 이하가 긁히거나 베이는 정도의 저에너지 손상이 전체 손상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초등학교나 유치원에 들어가고 나서 학년이 높아지면서 골절상을 입는 비율이 커진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손이나 팔꿈치 같은 상지 손상이, 고학년 때는 발이나 발목, 무릎 등 하지 손상 비율이 높다.

소아기 손상은 성장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곽윤해 교수와 함께 성장판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기구와 손상 예방법을 알아보자.

트램펄린, 6세 미만은 타지 말아야
한국소비자원이 2021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가정 내 트램펄린 안전사고는 총 220건이었다.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 가정에서 발생한 트램펄린 안전사고는 66건으로 전년 43건보다 53.5%가 증가했다.

미국 등 외국에선 어린이 트램펄린 손상이 이미 사회문제가 돼서 트램펄린 사용 가이드라인이 수립되어 지켜지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가이드라인조차 제대로 없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6세 미만 아이는 트램펄린을 타지 않는 게 좋다. 다치는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트램펄린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나이는 걸음마를 하는 1~3세였다. 2021년 트램펄린 안전사고 피해자의 56.4%는 1~3세 아이들이었다.

여러 명이 한 트램펄린 위에서 동시에 뛰는 것도 위험하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아이와 적게 나가는 아이가 같이 뛰면 몸무게가 작게 나가는 아이가 다칠 위험이 아주 크다. 특히 6세 미만 아이가 트램펄린을 타다 넘어지고 나서 무릎에 통증을 느끼면 골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곽윤해 교수는 "성장판 골절만 아니라면, 외상으로 인한 손상이 성장 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라며 "그러나 아이가 통증을 계속 호소하거나 다리를 절면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이가 트램펄린을 타다 발목을 접질렸거나 심한 통증으로 계속 고통스러워 한다면 구획증후군(팔다리 근육에서 출혈이나 붓기가 발생해 나타나는 응급질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가 계속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응급실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다만,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게 아니라면 얼음찜질을 하면서 다음 날 병원을 방문해도 괜찮다. 얼음찜질은 과하게 하면 피부에 동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얼음 주머니를 피부에 직접 닿게 하지 말고, 수건 등으로 싸서 시원한 느낌이 전달될 정도로만 하면 된다. 다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종을 감소시키는 것도 통증 감소에 도움을 준다.

심각한 부상 유발 킥보드, 타기 전 안전교육 철저히
오토바이 사고만큼 심각한 부상을 유발하는 킥보드 안전사고로 다치는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 만14세 이하 어린이의 킥보드 사고는 2015년 184건에서 2019년 852건으로 4.6배 증가했다. 킥보드 안전사고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낙상이 91.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킥보드를 타다 넘어지면 당황해 바로 일어서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급히 움직이면 부상이 악화할 수 있다. 천천히 부상을 확인하고 통증이 심하다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옆으로 넘어지면서 팔꿈치를 다쳤다면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팔꿈치는 치료가 늦어지면 팔꿈치 부위 탈구가 심해져 성장 후 관절 운동범위가 심각하게 제한된다. 팔꿈치 부위가 불안전해 부상이 반복되기도 쉽다. 특히 성장판 골절인 경우,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킥보드로 인한 심각한 부상을 막기 위해선 안전모와 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보호장구는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킥보드를 타기 전 안전교육은 필수다. 보호자는 아이가 킥보드를 타기 전에 지나친 경사로나 바닥에 요철이 있는 곳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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