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잖아 해남 닭불고기, 입안은 어느새 황홀경

조찬현 2022. 8. 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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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식 여행은 전남 해남으로 떠난다.

닭요리는 해남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이다.

장흥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해남으로 가는 길은 시골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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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기행] 여름철 삼복더위에 보양식으로 즐겨 찾는 닭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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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현 기자]

 
 군침 도는 비주얼의 닭불고기는 상추쌈이 잘 어울린다.
ⓒ 조찬현
 
모처럼 외식에서 먹거리 메뉴를 정하는 건 쉽지 않다. 맛집을 찾아가는 길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미식 여행은 전남 해남으로 떠난다. 닭코스요리를 맛보기 위해서다. 닭요리는 해남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이다.

여수에서 출발 광양~목포행 고속도로를 달린다. 장흥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해남으로 가는 길은 시골길이다. 곳곳에서 마주하는 풍경이 무척 싱그럽다.

해남 토속음식 닭코스요리... 1970년부터 시작

닭코스요리의 참맛을 즐기기 위해 해남 닭요리 촌으로 가는 여정이다. 지난 4일이다. 닭고기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해 소비되는 닭이 무려 660억 마리라고 하니 이해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여름철 삼복더위에 보양식으로 즐겨 찾는 닭고기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B, 아미노산 등을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과 피로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 해남에 가면 시골 촌닭을 부위별로 다양하게 요리해 선보인다. 이른바 닭코스요리다. 요즘에는 닭육회를 주지 않아 좀 아쉬움이 남는다. 이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다.

해남의 토속음식인 닭코스요리는 1970년부터 시작되었다. 닭백숙에서 시작된 닭요리가 지금은 닭코스요리로 탈바꿈했다. 닭요리 촌이 생겨나 대규모로 발달했다.

잠시 중단되었지만 신선한 닭 육회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닭가슴살과 닭똥집을 잘 손질해 참기름 소금장을 곁들이면 술안주로 그만이다. 이어 빨간 양념에 닭고기를 재운 닭볶음, 닭불고기다. 입에 착착 붙은 양념 맛이 입안을 어느새 황홀경으로 안내한다.
 
 시장기를 달래준 찰진 조밥은 이 집의 별미다.
ⓒ 조찬현
   
 닭백숙의 쫄깃한 살코기도 매력적이다.
ⓒ 조찬현
 
다음은 닭백숙으로 이어진다. 촌닭이어서일까, 쫄깃한 닭 살코기가 매력 있게 다가온다. 닭불고기에 살을 내주었음에도 살코기가 제법 발라 먹을 게 많다. 보드랍게 삶아낸 맛의 깊이가 남다르다.

닭코스요리의 마무리는 닭녹두죽이다. 닭녹두죽으로 마무리한다. 녹두를 곁들여 구수한 풍미가 돋보인다.

해남 대표 먹거리촌인 닭요리촌은 2020년 전남도 남도음식거리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하여 이번에 찾아가 보니 노후간판 교체와 주차장 조성 등 새 단장을 해 주변이 산뜻해졌다.

해남읍 연동리~삼산면 매정리 일대에 닭코스 요리 전문점 11개 업소가 산재해 현재 성업 중이다.우리 일행이 찾아간 곳은 해남원조집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용하는 오랜 단골집이다.

이곳도 최근 단장을 새로 해서 가게가 산뜻해졌다. 입구에 놓인 수탉 벤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안으로 들어서니 방 입구에 신발이 가득하다.

군침 도는 비주얼 닭불고기, 상추쌈이 잘 어울려
 
 해남 촌닭 닭불고기다. 잘 익혀 한입 먹으면 입안은 어느새 황홀경이 된다.
ⓒ 조찬현
 
토종닭 한 마리 7만 원이다. 촌닭 한 마리면 성인 3~4인 분량이다. 시골스러운 소박한 상이 차려진다. 부추전과 조밥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닭불고기를 불판에 올려 익힌다.

군침 도는 비주얼의 닭불고기는 상추쌈이 잘 어울린다. 닭불고기에 한잔 술이 곁들여지면 그 맛은 배가된다. 먹고 또 먹고 양이 제법 많다.

닭백숙의 쫄깃한 살코기도 매력적이다. 닭백숙은 간장소스가 잘 어울린다. 묵은지와 먹어도 맛있다.
 
 영양죽인 닭녹두죽으로 마무리하니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 조찬현
 
닭녹두죽은 큼지막한 그릇에 한가득 내온다. 남도의 후한 인심을 담아내 넉넉한 양이다. 보드라운 식감에 목 넘김이 정말 좋다.

닭불고기부터 시작해 닭백숙까지 닭 한 마리에서 나오는 다양한 부위를 맛보고 나면 나름 만족감이 가득하다. 영양죽인 닭녹두죽으로 마무리하니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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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버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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