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연일 '물폭탄'..남부지방 무더위 속 피서객 '바글바글'
실종 수색·수해복구 한창인데…중부지방 또 비 온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물난리가 난 서울 등 중부 지방에 15일 또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은 북한에서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늦은 오후(15~18시)에 수도권과 강원도·충청권부터 비가 시작되겠다고 예보했다. 밤사이에는 시간당 50㎜에 이르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비는 16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남·전북 등에는 150㎜가 넘는 비가 예상된다. 이 지역은 최근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뒤에 복구 작업을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시간에 110.6㎜가 쏟아진 충남 부여에서는 화물차가 물길에 휩쓸리면서 운전자 등 2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8~11일 나흘 동안 집중호수가 쏟아진 경기도에서는 수해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이 기간 경기 지역 시·군에는 평균 395.7㎜의 비가 내려 사유시설(629건)과 공공시설(445건)이 피해를 봤다. 경기도는 인력 1만7463명과 장비 3313대를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번 폭우로 경기 지역에서는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실종된 노부부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7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시작된 수색작업에는 소방대원 195명과 경찰, 원주시 공무원, 군인, 의용소방대원 등 321명이 투입됐다. 이들 노부부는 지난 9일 집중호우로 둑이 터지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무더위’ 계속된 남부지방…피서객 몰려 ‘북새통’
반면 무더위가 계속된 남부지방에서는 광복절 사흘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까지 주요 관광지가 여름철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27만4386명이 찾았다. 연휴 첫날인 지난 13일 25만6891명, 14일 27만4404명이 몰렸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도 사흘 연속 11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으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낙동강 녹조가 떠밀려오면서 입수가 금지됐던 부산 다대포해수욕장도 수질 검사 결과 녹조 농도가 정상 범위에 들어오면서 지난 14일 재운영에 들어갔다. 경북 포항 영일대·칠포·월포 해수욕장 등도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으로 북적였다.
제주도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 등 주요 해수욕장도 피서객이 붐볐다. 제주관광협회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하루 평균 4만2천7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12일 4만6906명, 13일 4만9429명, 14일 4만4493명으로 연일 예상치를 웃도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내일부턴 남부지방에도 비 쏟아져
이날 늦은 오후부터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이 30~100㎜, 충남 남부·전라·경남 남해안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15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과 경상 동부, 제주에는 1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17일에 그치겠지만, 19일부터 20일까지 또다시 정체전선이 발달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한 번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근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피해가 우려되니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제주·강원=안대훈·최충일·박진호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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