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빚은 축복의 땅, 낙동강 연안사주 '도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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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바다의 도시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민족문학가 요산(樂山) 김정한 선생의 사실적 농민소설 '모래톱 이야기'의 배경 역시 낙동강 하류 '조마이섬'이다.
이토록 많은 사연과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다대포 해변의 일몰 풍경과 도요등을 찾는 것도 부산여행의 멋진 추억이 되지 않을까? 도요등을 비롯한 둘레 섬들의 일몰 풍광은 해변 인근의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아미산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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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기자]
▲ 이기대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시원스런 바다위의 광안대교, 마린시티와 해운대 달맞이 고개의 고층 빌딩들 |
ⓒ 김재우 |
저마다 나름의 서로 다른 풍광을 지닌 크고 작은 7개의 해수욕장과 태종대, 이기대, 몰운대 등 탁 트인 망망대해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많아 여름 휴가철이면 많은 이가 부산을 찾는다.
하지만 부산에 거주하는 시민들조차 잘 모르는 숨은 비경이 있다. 육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섬들의 모습이다.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약 525Km를 남쪽으로 달리면서 수려한 산과 비옥한 들판을 적신다.
긴 여정을 마친 낙동강은 김해 대동면 즈음에서 서낙동강과 낙동강 본류로 갈라진다. 낙동강 하구언 둑에서 잠시 숨을 고른 강물은 남해와 만나 무거운 모래 짐을 내려놓고 바다와 합류한다.
이 지점에서 강이 싣고 온 모래와 연안류에 의해 밀려드는 모래가 해안선을 따라 길게 퇴적되는 모래톱을 만드는데 다대포 해수욕장 해변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모래톱이 '도요등'이다. 완전한 섬의 형태를 갖추기 전의 초기 형태를 '등'이라는 이름을 붙여 '도'라고 일컫는 섬과 구분한다.
▲ 됴요등 아미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요등의 모습이다. |
ⓒ 김재우 |
낙동강 하구 연안에는 백합등, 맹금머리등과 장자도, 진우도, 신자도 등이 하구를 둘러싸고 있어 둘레섬이라고도 부른다. 이들 연안사주는 물길의 흐름에 따라 일정 기간 형성되거나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특히 도요등은 이 일대의 연안사주들 가운데 최근에 생성되었음에도 면적이 가장 넓은 모래톱으로 1988년경부터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석양의 다대포 해변 도요등과 가까운 해변의 일몰이 아름답다. |
ⓒ 김재우 |
다대포 해변은 일몰 풍경이 아름답기로도 소문난 명소이다. 해가 질 무렵 붉게 물든 모래 언덕과 바다 풍경은 많은 이들의 마음속 추억을 소환해주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해수욕장 인근에 몰운대라는 일몰 명소가 있어 예로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의 작품 무대가 되기도 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민족문학가 요산(樂山) 김정한 선생의 사실적 농민소설 '모래톱 이야기'의 배경 역시 낙동강 하류 '조마이섬'이다. 작가는 일제 강점기 낙동강 유역 농민들의 곤궁한 삶을 통해 비도덕적 권력에 저항하는 소외된 민중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이토록 많은 사연과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다대포 해변의 일몰 풍경과 도요등을 찾는 것도 부산여행의 멋진 추억이 되지 않을까? 도요등을 비롯한 둘레 섬들의 일몰 풍광은 해변 인근의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아미산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볼 수 있다.
* 낙동강하구에코센터 : 부산 사하구 다대낙조2길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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