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더이상 이준석 신드롬 없다..떼쓰는 모습 딱해"

권남영 2022. 8. 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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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막말을 쏟아내며 떼쓰는 모습은 보기 딱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홍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1년 전 전당대회 때 당원과 국민은 정권교체를 위해 무언가 바꾸어 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준석 신드롬을 만들어 냈지만 정권교체가 된 지금은 모두가 합심해 윤석열 정권이 안정되고 잘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 민심과 당심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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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지지 유세에 나선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막말을 쏟아내며 떼쓰는 모습은 보기 딱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홍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1년 전 전당대회 때 당원과 국민은 정권교체를 위해 무언가 바꾸어 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준석 신드롬을 만들어 냈지만 정권교체가 된 지금은 모두가 합심해 윤석열 정권이 안정되고 잘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 민심과 당심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면서 “정치판의 천변만화가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1년 전 상황으로 착각하고 막말을 쏟아내면서 떼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 참 딱하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 대표를 향해 “이제 그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시고 보다 성숙되고 내공 있는 모습으로 돌아오시라”고 조언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탄핵 때는 몰락해가는 정권이어서 흔들기 쉬웠지만 윤석열 정권은 이제 갓 시작한 정권”이라며 “대의를 위해 소를 버리시라. 당랑거철에 불과하다”고 했다.

당랑거철은 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빈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13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 코너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에게 이 XX, 저 XX 욕을 먹으면서 대표직을 했었다고 하더라’는 내용의 글에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보셨으면”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홍 시장은 추가로 올린 글에서도 “답답한 심정은 잘 안다. 억울한 심정도 잘 안다. 하고 싶은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낸 젊은 용기도 가상하다”면서도 “조금 더 성숙하고 내공이 깊어졌으면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그는 “탄핵 때 당내 일부 세력이 민주당과 동조해서 억울하게 쫓겨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정을 생각해 보신 일이 있냐. 바른미래당 시절 손학규 전 대표를 모질게 쫓아낼 때 손 전 대표의 심정을 단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 보신 일이 있냐”면서 “돌고 돌아 업보로 돌아오는 것이 인간사”라고 했다.

홍 시장은 “나도 나와 아무런 관련 없던 디도스 사건으로 당대표에서 물러날 때 단 한마디 억울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고, 위장 평화 쇼라고 한 말이 억울하게 막말로 몰릴 때도 단 한마디 변명 없이 물러났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나는 이 대표의 명석함과 도전하는 젊은 패기를 참 좋아한다. 그러나 그게 지나치면 유아독존이 되고, 조직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독선에 휩싸이게 된다. 결과가 어찌 되었든 간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것은 한바탕 살풀이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부디 자중자애하시고 조금 더 성숙해서 돌아오시라.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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