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이 XX 발언', 윤핵관에 나 때리라는 지령"

김성훈 2022. 8. 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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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가리켜 '이 XX, 저 XX'라는 욕설을 했다는 본인의 주장과 관련해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지난 기자회견이 윤 대통령과의 결별 선언이었냐는 질문에는 "결별 선언할 것 같으면 이렇게 안 한다"며 "그렇게 보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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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나올만한 XX라는 건가"
"尹대통령 25점..유승민과 연대, 쉽지 않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가리켜 ‘이 XX, 저 XX’라는 욕설을 했다는 본인의 주장과 관련해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나와 “그 사람들이 그걸 듣고 나서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쟤 때려도 되겠다’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들은 평가는 이것 아닌가.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당대표’ 그리고 ‘XX’ 조합하면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건가”라며 “준공개적인 자리 아닌가. 여럿이 있는, 나름 정당의 고위급 관계자가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해버리면 그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 내부 갈등을 상기하며 “조수진 의원이 사실 어떤 상황에서 ‘나는 당대표 말을 듣지 않겠다’는 말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조 의원이 그 말을 듣고 했는지 아니면 다른 정황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이해 안 가는 일들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봤으면’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수준 낮은 얘기”라며 “예를 들어 학교에서 왕따 피해자가 있을 때 가장 이제 안 좋은 게 뭐 왕따당하는 데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그 기자회견에서 결국 건질 내용이 개고기밖에 없었나”라며 “대응이 그렇게 나오는 걸 보고 ‘아이고 과거에 하던 모습 그대로 가는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의하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지만 윤 대통령을 개고기랑 치환해서 생각할 사람들이 있다”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대응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두구육은 소위 표리부동이랑 비슷한 얘기”라며 “우리가 겉과 속이 다른 행위를 한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성적표를 매겨 달라는 질문에 “한 25(점)”이라며 “지난주 갤럽 (지지율)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25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은 호남에서의 9 그리고 젊은 세대에서, 3040세대에서 13, 11 뭐 이런 숫자”라며 “60대도 돌아서고 70대에서 40 나와서 버티는 게 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저희는 그런 서진(西進) 정책, 젊은 미래 세대가 좋아할 만한 그런 정책을 많이 냈었는데 어디 갔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지난 기자회견이 윤 대통령과의 결별 선언이었냐는 질문에는 “결별 선언할 것 같으면 이렇게 안 한다”며 “그렇게 보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내가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는 거에 이렇게 목매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인 얘기를 하기 어려울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향후 유승민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고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전당대회가 일찍 치러진다면 후보군이라는 것이 명확해지면 그 안에서 제 지지층이 생각하는 최우선적인 주자들이 있을 건데 그것이 유 의원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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