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팀 분석실] 첫선 보인 '히샤를리송 추가' 공격전술, 손흥민은 희생해야 했다

김정용 기자 2022. 8. 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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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토트넘홋스퍼 공격진에 히샤를리송을 추가하는 후반전 승부수 전략이 첼시 상대로 첫선을 보였다.

히샤를리송이 해리 케인의 투톱 파트너가 되고,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좌우 윙어를 맡는 4-4-2 포메이션이 됐다.

특히 지난 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 공격 지원 능력이 가장 뛰어난 쿨루세브스키가 모두 전방과 멀어진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론상 에너지 넘치는 히샤를리송과 연계 플레이가 탁월한 케인은 좋은 투톱이 될 수 있으며,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는 윙어 자리가 딱히 불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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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기존 토트넘홋스퍼 공격진에 히샤를리송을 추가하는 후반전 승부수 전략이 첼시 상대로 첫선을 보였다. 명암이 공존하는 가운데, 손흥민 등 기존 2선 자원의 경기력 저하를 막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를 가진 첼시와 토트넘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첼시가 한 수 위였다. 두 팀 모두 3-4-3 계열 포메이션을 쓰는데,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선수들간의 역할 배분과 부분전술이 다소 빈약해도 강한 정신력으로 구멍을 메우는 편이라면,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훨씬 정교한 경기 운영과 부분전술로 상대를 요리하는 성향이다. 토트넘은 두 골이나 넣은 게 용했다. 슛 횟수 16회 대 7회, 점유율 65% 대 35%로 첼시가 압도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12분 일찌감치 윙백 세세뇽을 빼고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며 전술을 바꿨다. 이번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히샤를리송의 공식전 데뷔였다. 히샤를리송이 해리 케인의 투톱 파트너가 되고,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좌우 윙어를 맡는 4-4-2 포메이션이 됐다.


하지만 이때부터 토트넘이 딱히 흐름을 장악하거나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든 건 아니었다. 특히 지난 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 공격 지원 능력이 가장 뛰어난 쿨루세브스키가 모두 전방과 멀어진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 전술변화 후 손흥민의 슛이 멈췄다. 쿨루세브스키는 이날 키 패스(동료의 슛을 이끌어낸 패스)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는데 히샤를리송 투입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는 측면 수비에도 가담해야 했고,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 와중에도 손흥민이 중앙 공격에 적극 가담할 땐 위력이 살아났다. 후반 23분 토트넘의 득점 상황은 쿨루세브스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하고, 손흥민이 그 근처까지 이동해 루즈볼을 잡으면서 창출됐다. 쿨루세브스키와 손흥민이 측면 미드필더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문전으로 옹기종기 모인 것이 효과를 봤다. 4-4-2보다 4-2-2-2처럼 운용할 때 공격력이 살았다. 여기서 뒤로 흘러나오는 공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마무리했다. 콘테 감독은 과거 지도하던 구단에서 좌우 윙어를 매우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4-4-2를 애용하면서 '4-2-4'라고 부르곤 했다.


하지만 4-4-2 상태에서 측면 미드필더와 풀백이 지나치게 공격에 전념하면 그만큼 수비 공백이 커졌다. 첼시가 활용할 수 있는 토트넘의 측면 배후 공간이 넓어졌고, 후반 32분 첼시 속공이 적중하면서 리스 제임스가 골을 넣었다. 토트넘 수비 숫자가 부족했다.


결국 콘테 감독은 후반 34분 손흥민 대신 이반 페리시치, 로드리고 벤탄쿠르 대신 이브 비수마를 투입했다. 페리시치는 원래 윙백으로 영입한 선수지만 이날 손흥민 대신 좀 더 수비적인 윙어로 투입됐고, 비수마는 벤탄쿠르보다 중원 장악력이 좋은 선수다. 첼시에 더 많은 실점을 하는 게 두려워 단행한 교체로 볼 수 있다.


이날은 첼시의 정교한 전술에 압도당하며 잘 작동하지 않았지만, 토트넘의 '판타스틱 4'를 동시에 기용하는 건 이번 시즌 자주 가동될 전술이다. 이론상 에너지 넘치는 히샤를리송과 연계 플레이가 탁월한 케인은 좋은 투톱이 될 수 있으며,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는 윙어 자리가 딱히 불편하지 않다. 다만 오히려 기량을 못 펼치는 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치와 역할을 잘 조정하는 것이 콘테 감독의 숙제로 남았다.


※ 김정용 취재팀장이 연재하는 분석 칼럼입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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