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다혈질 주체 못하고 전과 딱지까지 붙은 나.. 예수 믿는 여자 만나 주님께 굴복하고 새 삶

2022. 8. 1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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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천성이 착하고 마음이 여린 편이지만 갑자기 분이 치밀면 바로 폭발하는 다혈질이 문제였다. 형의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 날짜에 돌려주지 않고 미룬다는 얘기를 듣고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나 누구 동생인데, 방금 빵에서 나왔거든? 지금 바로 보증금 안 주면 당신 직장으로 찾아가 다 엎어 버릴 거야.” 살벌한 엄포에 바로 해결됐다. 이런 기질은 내 직장인 대형 마트에서도 늘 걸림돌이었다. 가장 바쁜 아침에 늦게 출근하는 아래 직원에게 소주 박스를 던져 매장 전체를 발칵 뒤집었다. 또 어느 날 입사 동기에게 왜 늦었냐고 물었더니 상관 말라고 했다. 순간 화가 폭발해 바로 주먹을 날리고 혈투가 벌어졌고 죽이겠다며 야구배트를 휘두르자 정신없이 도망을 갔다. 얼마 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간단히 조사하고 화해를 권했다. 그러나 그가 끝까지 버텨 경찰서로 넘겨졌고, 결국 상해전과와 벌금 20만원으로 종료됐다.

결혼을 하면 더 큰 문제라고 고민할 즈음 고등학교 때부터 연애를 하여 대학졸업 전에 결혼한 형이 치열한 부부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며 결혼의 소망까지 딱 사라졌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형의 집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독실한 불교집안에 불교학생회장까지 하며 열정적이던 형과 형수가 한마음교회에 다니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가족들은 놀람을 넘어 충격을 받았고 내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저게 도대체 뭐지?’하며 형을 따라 교회에 첫발을 디뎠다. 교회에 가자마자 어떤 형제가 내게 딱 붙어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책에도 기록된 사실이라며 열정적으로 전했다. 그런 모습이 오히려 불편하여 대충 얼버무리고 자리를 피하곤 했다. 그런데 집에 오면 이상하게 계속 부활이 생각났다. ‘그래.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날 수 없지!’ 그런데도 자꾸 생각나며 머리가 복잡해져 형에게 전화를 했다.

형은 이순신 장군도 역사책을 통해 믿으면서 왜 예수님도 똑같이 역사책에 기록되었는데 믿지 못하냐고 반문하며 같은 얘기를 했다. ‘그래. 역사니까 맞지 뭐. 믿자.’ 하다가도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이 말이 되냐?’며 갈팡질팡했다. 그때, 형이 갑자기 여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결혼의 자신도, 생각도 없었지만 형의 부탁이라 일단 만났다. 자매의 삶은 모두가 믿음생활 뿐이었다. 집안일은 팽개치고 교회에 빠져 사는 여자를 평소 가장 싫어했는데 바로 그런 여자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만나면 마음이 편하고 따뜻했다. 마음이 결혼 쪽으로 기울어졌을 때, 결혼 조건은 반드시 구원 간증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래.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유가 우리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니까 그 분을 나의 보스로 모시고 살면 되는 거 아니야? 잘됐네.’ 하며 ‘예수님은 나의 보스’라는 간증을 쓰고 결혼을 했다. 그러나 진정한 주인이 바뀌지 않으니 신앙생활은 힘들었다.

아내는 가정도 잘 챙기고 내게도 주를 대하듯 했다. 그리고 본인의 소망대로 작은교회를 세우고 제자들을 양육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다섯 군데 모임에 가서 예배를 인도하며 말씀을 전했고 사람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너무 힘들게 여러 곳을 다니는 모습이 안쓰러워 운전을 해주기 시작했다. 믿음은 들음에서,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말미암는다는 말씀처럼 자연스럽게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내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 굴복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지며 예수님 앞에서 내 생각, 내 느낌이 다 떨어져 나갔다.

오직 부활하신 예수님과 그 말씀만 진리로 딱 남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굴복이었다. 그분이 부활하여 주인이라고 말해도 여전히 내 생각과 내 감정을 잡고 있는 것이 바로 내가 주인 된 죄였다. 예수님은 내가 따라야 할 보스가 아니라, 내 삶의 주인이었다. 드디어 나는 내가 주인으로 살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진정한 주인으로 모셨다.

그때부터 아내처럼 기쁘고 상쾌한 신앙생활이 시작되었다. 억지로 참던 분도 어느 새 봄눈처럼 사라졌다. 그러다 몇 년 전에 옆에서 말로 깐죽거리는 직원에게 너무 화가 나서 전화기를 던져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신기하게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바로 회개하고 그 직원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 후로 동료들을 놀라게 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었다. 이런 모습을 본 점장님이 회의 시간에 갑자기 “홍팀장은 집사람이 홍팀장을 사랑한다고 확신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렇다고 하니 “그럼 홍팀장도 집사람을 사랑하십니까?”했다. 역시 당연하다고 대답하며 날마다 예수님만 바라보니 더욱 사랑하게 되고 삶이 신선해진다고 했다. “믿는 사람은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하며 놀라 그날 마음껏 예수님을 전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도 나의 변화와 사랑으로 넘치는 우리 가정을 보며 참 많이 변했다며 감격하신다.

늘 예수님께만 초점을 맞추니 아이들도 말씀으로 잘 자라고 가정은 날마다 천국이다. 내 인생에 가장 잘 한 것 두 가지가 있다. 예수님을 만나 주인으로 믿고 사는 것이고, 예수님 믿는 여자를 아내로 맞은 것이다. 세상의 어떤 문제도 해결은 오직 복음뿐이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그 사랑으로 날마다 고공비행하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홍순기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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