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수련회' 참석 청년들, 창조질서의 회복을 배우다

신지호 2022. 8. 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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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런 플라스틱 뚜껑도 분리배출 가능한가요." 지난 12일 오후 전북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10여명의 청년이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 뚜껑을 분류해보며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행사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기장청년연합회와 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 기독환경운동연대가 전북 전주에서 개최한 '2022 청년연합수련회'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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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비닐·플라스틱 뚜껑으로 카드지갑·키링을 만든다고?
[현장] 2022 청년연합수련회
기장청년연합회와 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 기독환경운동연대가 12~13일 전북 전주에서 ‘2022 청년연합수련회’를 진행했다. 청년들이 13일 남문교회 주변에서 함께 걷고 쓰레기를 주우며 플로깅을 하고 있다. 기장청년연합회 제공


“선생님, 이런 플라스틱 뚜껑도 분리배출 가능한가요.” 지난 12일 오후 전북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10여명의 청년이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 뚜껑을 분류해보며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이들은 깨진 유리병, 영수증 종이, 다 쓴 칫솔 등은 어디에 분리 배출해야 하는지 묻는 ‘분리수거 OX 퀴즈’를 풀며 쓰레기 배출 습관을 점검했고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설거지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등 10여개의 ‘환경원정대 자가진단표’를 작성하며 평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형형색색의 버려진 플라스틱 뚜껑으로 ‘키링(key ring)’을 직접 만들어보며 자원순환 개념도 익혔다. ‘비닐클링’ 수업에서는 미리 챙겨온 비닐에 천을 덧대 다리미로 빳빳하게 펴고 자르고 바느질해 카드지갑을 만들었다.

행사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기장청년연합회와 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 기독환경운동연대가 전북 전주에서 개최한 ‘2022 청년연합수련회’ 현장이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고후 5:17)를 주제로 열린 이색 수련회에는 13명의 청년이 참가해 생태주의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이론을 학습했다.

기장청년연합회는 앞서 지난해 7월 첫 생태주의 수련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올해 수련회는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버려진 비닐과 플라스틱 뚜껑으로 자신만의 카드지갑과 키링을 제작했다. 수련회 이튿날은 찌는 더위였지만 청년들은 한옥마을 주변 남문교회 근처를 함께 걷고 담소를 나누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실시했다. 또 ‘생태선교 어디까지 가봤니’ 프로그램에선 이창준(군산한일교회) 정대위(청주 광림교회) 목사와 함께 생태주의 교회 사례를 배우며 하나님 나라 회복을 위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학습했다.

정 목사는 “교회 앞 쓰레기를 줍는 것에서 시작해 전 교인이 정기적으로 함께 마을 정화에 나서며 교인들을 생태선교사로 거듭나게 할 수 있었다. 교회 주보를 종이 대신 사탕수수 복사지로 사용하며 생태주의 교회가 됐다”며 “청년들이 앞장서 쓰레기 배출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수련회에 참가한 안주연(31)씨는 “작년엔 ‘제로웨이스트’가 무엇인지 배우는 수련회였고 올해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며 “비닐이 섬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비닐로 카드지갑을 만들어보며 모든 비닐이 섬유가 될 수 없다는 것도 새로 알게 됐다”고 했다. 배은미(37)씨는 “지난해 수련회를 통해 환경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플로깅도 참여하며 하나님 나라 회복을 실천해왔다”며 “교회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고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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