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4276억에 인수..현대차, 자율주행 새엔진 장착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이 현대차그룹에 인수된다. 포티투닷은 기업 가치로 약 5700억원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2일 “포티투닷을 4276억원(지분 93.2%)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포티투닷 초기 투자자였던 현대차는 212만9160주(2746억6200만원)를 추가 확보해 최대 주주(지분 55.9%)로 올라섰다. 기아도 168만6106주(1530억800만원)를 더해 37.3%의 지분을 확보했다.
포티투닷은 송 대표가 네이버 퇴사 후 2019년 창업했다. 기업용 자율주행 키트 ‘에이킷’(AKit), 자율주행차 호출 플랫폼 ‘탭!’(TAP!) 등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통 내연기관차 제조기업에서 ‘지능형 모빌리티 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번 포티투닷 인수도 그 연장선에 있다.
포티투닷 임직원 200여명 중 70%는 개발 인력이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관계자는 “검증된 핵심 개발 인재들을 한 번에 수혈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최고 수확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티투닷의 도시 이동을 위한 통합운영체제(UMOS)도 현대차 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현대차 TaaS(Transportation-as-a-Service, 사람·물류의 이동을 포괄하는 서비스형 운송) 본부장을 맡아 현대차의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 수립부터 기획·개발·운영 등을 총괄해 왔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그룹 내에서 송 대표의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인경 기자 kim.ink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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