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도 '어대명'..이재명 "압도적 지지로 강력한 리더십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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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3라운드인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순회경선에서도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며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20~21일 치러지는 호남 순회경선에서 사실상 당대표 당선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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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3라운드인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순회경선에서도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며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20~21일 치러지는 호남 순회경선에서 사실상 당대표 당선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1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공개된 부울경 권리당원 투표 결과 세 지역 모두에서 70% 이상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권리당원 투표 누적 득표율은 74.59%로 지난 주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20.7%와 4.71%로 지난주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이 후보는 현재까지 치러진 8개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에서 모두 7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당대회 시작 전부터 거론되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 후보 측에서는 단순히 당대표 당선이 목표가 아니라 70% 안팎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대의원 득표율은 권리당원 득표율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종 득표율도 현재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이 후보는 14일 충남 공주시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압도적 지지를 통해 강력한 리더십을 부여해주시면 민주당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국정당으로 확실히 만들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반환점을 돈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 주 호남 순회경선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8·28 전당대회 대의원 및 권리당원 총선거인수는 119만여명이다. 이 가운데 호남에만 42만3000여명의 대의원·권리당원 유권자가 몰려 있다. 전체의 35% 수준이다.
특히 대의원(30%)·권리당원(40%)의 득표 반영비율이 70%에 이르기 때문에 호남에서도 ‘확대명’ 기류가 이어진다면 사실상 승부는 끝나는 셈이다.
반면 반전의 계기가 호남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호남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율이 50%에 그친다 해도 현재까지 진행된 8곳의 권리당원 투표에서 세 후보가 얻은 총득표수(7만5000여표)보다 3배 가까이 많은 표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호남 출신인 박 후보와 ‘40대 기수론’을 내건 강 후보는 호남에서의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당내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의 당내 영향력은 갈수록 약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당 강령에서 ‘소득주도성장’과 ‘1가구 1주택’이라는 단어를 각각 ‘포용성장’과 ‘실거주·실수요자’로 바꾸기로 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5년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라 친문 진영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당직자 기소 시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개정 움직임도 친문계를 이끄는 전해철 의원이 공개 반대했지만, 지도부는 개정 수순에 돌입한 상태다.
박 후보와 강 후보 간 단일화가 경선 중반까지도 진척이 없어 ‘반명(반이재명) 표’를 몰아주려던 친문계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 친문 의원은 “충청 순회경선 결과 발표 이후에도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면 이제 친문계도 이번 선거에서 손을 털던지, 아니면 단일화를 원하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던지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공주=오주환 기자, 안규영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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