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까지 새롭게 바꿔야"..윤영찬, 이재명 조준 '직격탄'

정도원 2022. 8. 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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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중위권 혼전' 양상을 보이는 최고위원 경선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비(非)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윤영찬 의원이 당권주자 이재명 의원을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받는 당헌 제80조 개정 문제로 직격탄을 날린 것을 넘어서, "대선주자까지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 의원 본인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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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혼전' 최고위 경선 전운 고조
尹 "당헌 80조, 누구 위한 개정이냐
어쩌다 당당한 민주당이 이리 됐냐"
친명계 '짝짓기' '표 쪼개기'도 질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중위권 혼전' 양상을 보이는 최고위원 경선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비(非)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윤영찬 의원이 당권주자 이재명 의원을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받는 당헌 제80조 개정 문제로 직격탄을 날린 것을 넘어서, "대선주자까지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 의원 본인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


윤영찬 의원은 14일 오후 충북 청주 CJB미디어센터 에덴아트홀에서 열린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당헌 80조 개정은 누구를 위한 개정이냐"며 "강훈식·박용진 이 두 후보가 (당대표) 당선가능성이 높았다면 당헌 80조 개정 논의가 시작이나 됐겠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당헌 제80조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정지를 규정하고 있다.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들은 고발당한 이 의원이 기소당할 경우, 직무정지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당원청원시스템을 통해 집단적 개정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경쟁 당권주자인 강훈식·박용진 의원은 기소당할 껀덕지가 전혀 없다. 결국 고발당한 이 의원 한 명 때문에 당의 헌법인 당헌을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윤 의원은 "어쩌다가 당당했던 민주당이 이리 됐느냐"며 추가타까지 꽂아넣었다.


아울러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의 정신만 빼고 확 다시 바꿔야 한다"며 "대선주자까지 모두 다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외쳤다. 차기 대권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는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대의 최대 쟁점이 윤영찬 당락이냐
나 떨구려 '짝짓기' '표 쪼개기' 들린다
윤영찬 지도부 들어가는 게 두려우냐
쉬운 길 안 택하고 대세에 줄 안 선다"

윤 의원이 이처럼 이 의원에게 날을 세우는 이유는 현재 최고위원 경선의 구도와 관련이 있다.


윤 의원은 이날 현재 권리당원 누적득표율 8.1%, 6위로 지도부 당선권에서 간발의 차로 비껴나 있다. 최고위원 다섯 자리 중 네 자리를 점유하고 있는 친(親)이재명계는 지도부 장악을 굳히기 위해 '1인 2표제'인 최고위원 경선에서 친명계 후보 두 명을 짝지어 투표를 유도하거나, 이미 지도부 입성이 안정적인 후보로부터 불안한 후보에게로 표를 옮기는 이른바 '표 쪼개기' 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날 윤영찬 의원도 "우리 당내 전당대회에서 최대 쟁점이 윤영찬의 당락 여부란다"며 "나의 낙선을 위해 후보자 간의 짝짓기·표 쪼개기와 같은 얘기들이 들린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나 윤영찬이 그리 두려우냐. 나 한 명 지도부에 들어간다고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여러분이 윤영찬으로 파란을 보여달라"고 대의원·권리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나아가 "'이의 있다'고 외치며 외롭게 손을 들었던 한 사나이처럼 양심의 목소리가 되겠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인용한 뒤 "쉬운 길 택하지 않겠다. 대세에 줄서지 않겠다"고 계속해서 이 의원과 각을 세우는 가운데 당권 레이스를 완주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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