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만 개막 2연패 맨유 감독' 텐 하흐 "좋은 전술 있었지만 쓰레기통으로"

김영서 2022. 8.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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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P=연합뉴스]

“좋은 전술을 세울 수 있었지만 우리는 이 전술 계획을 쓰레기통에 넣어야만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릭 텐 하흐(52, 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어쩔 수 없이 완패한 경기임을 인정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3시즌 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포드에 0-4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브라이튼과 1라운드(1-2 패) 이후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참혹한 경기력이었다. 불과 전반 35분 안에 4골을 허용했다. 다 실바에게 전반 10분 선제 실점을 내줬고, 18분 옌센, 30분 벤 미, 35분 음베우모에게연이어 실점했다. 맨유는 1936년 이후 86년 만에 브렌트포드에 패배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에 74년 만에 1부로 승격한 팀. 텐 하흐 감독은 1921년 11월 존 채프먼 이후 개막 2경기에서 모두 패한 첫 사령탑이 됐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개인의 실수로 골을 허용했다. 브렌트포드가 더 간절했다. 좋은 전술을 세울 수 있었지만, 이 전술 계획을 쓰레기통에 넣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는 완패였던 셈이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어렵다. 이렇게 경기를 시작하면 놀라울 뿐이다. 35분 만에 우리는 4골을 허용했다. 이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텐 하흐 감독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완패한 선수들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맨유 선수들은 좋은 선수들이고 경기장에서 팀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경기를 하고 자신의 플레이에 책임감을 가지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팀과 선수들 모두) 단합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자신과 팀을 위해 경기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면서도 “오해하지 말라. 팀 감독인 나도 책임이 있고, 나에게 (경기 패배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이 있다.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내가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 그들 스스로 (느낄) 믿음을 줘야 한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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