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여름휴가는 국내에서" 호텔家, 늦깎이 팸캉스족 겨냥

해외여행 부담, 국내 호캉스 향하는 팸캉스족
가족 구성원 요구와 취향 만족시키는 콘텐츠 다양화
키즈 아트 클래스부터 아웃도어 캠프, 펫캉스 패키지까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최근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감에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늘면서 호캉스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느끼는 재미와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심리가 여름 호캉스 트렌드에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에 호텔업계 역시 어른부터 아이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의 요구와 취향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가족 여행객(팸캉스족) 잡기에 나섰다. 키즈 아트 클래스부터 아웃도어 캠프, 펫캉스 패키지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며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시티는 패밀리 호캉스족을 위한 부대시설 혜택과 즐길거리를 담은 '팸잼 파라다이스'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달 28일까지 아이들의 미적 감각과 상상력, 표현력을 기를 수 있는 '썸머 키즈 아트 클래스'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토리 퍼포먼스 프로그램 '스칸디 아트랩'과 협업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트래블 백&여권 키트' 아트 클래스를 준비했다. 아이들이 미술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는 '육퇴' 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온 가족이 '원더박스'에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패키지'도 내놨다. 자유이용권 3인에 카니발 게임 3회권, '미니막스 정글' 비타민 3종 체험 키트 혜택을 담았다. 이달 31일까지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증가하는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아이 동반 가족 고객 비중이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것이 예약율을 견인한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한 '포레스트 키즈 캠프'를 개최한다. 방학 동안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호캉스부터 만들기, 스포츠, 자연 체험 등 다양한 실내 및 아웃도어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과 소질 개발을 위해 워커힐 레저 전문가인 워키 등 각종 액티비티 전문가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오는 17~19일 2박3일 일정으로 3차 캠프가 진행되며 프로그램 특성을 고려해 참가 가능 연령은 6~9세로 한정한다. 이 캠프는 객실 패키지 형태로 이용 가능하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자녀와 라운드를 계획하는 가족들을 겨냥해 '서머 리틀 골프 버디' 패키지를 이달 28일까지 운영한다. 객실 1박에 성인 2인, 어린이 1인 조식과 로얄마일 커피 10% 주중 할인 혜택이 포함되며 키즈 골프 프로그램 1인 이용권이 제공된다. 40분 동안 세계 3대 골프 교습가인 짐맥클린의 전문 코치와 함께 진행되는 골프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골프에 생소한 아이들이 보다 친근하게 배울 수 있도록 개발된 스내그 골프 도구를 활용해 안전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짐맥클린 수료증도 수여한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이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 힐링 호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코오롱 포레스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모션은 '촌캉스(농촌+바캉스)' 등으로 자연과 어울려 여유를 즐기려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기획됐다. 야외 액티비티와 함께 새참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부터 금강소나무숲 속 '숲멍', 나만의 작은 텃밭을 가꿀 수 있는 패키지 등이 마련됐다.

울진의 체류형 산림 휴양시설 금강송 에코리움은 한적한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러스틱 촌캉스' 패키지를 운영한다. '리;버스 스테이' 프로그램 1박과 냉장고 바지 2개, 밀짚모자 2개, 새참세트 등이 포함돼 친구들과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새참세트는 계란, 식혜, 고구마 말랭이 등이 광주리에 담겨 제공된다. 금강소나무의 정취를 느끼며 '숲캉스'를 체험할 수 있는 '낮잠 솔솔' 패키지도 진행한다. 숲 트레킹, 차훈명상 등 다양한 '이너 힐링' 콘텐츠와 함께 개인용 해먹, 솔잎 음료 2잔이 제공된다.

경주의 코오롱호텔과 마우나오션리조트,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에서는 식물생활 브랜드 '씨드키퍼'의 씨앗 가드닝을 경험할 수 있는 '그린 플레저'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1박과 함께 땅콩, 병아리콩, 얼룩 강낭콩, 완두콩 등으로 구성된 '매직 빈 씨앗키트'를 제공해 직접 콩을 재배해 볼 수 있다.

한편 반려견을 가족으로 여기는 견주들을 위한 펫캉스 상품도 있다. 소노캄 고양은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활용한 '소노 펫 익스피리언스'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반려견 카페 '띵킹독'에서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어링 세트를 제공하며, 펫마스터가 반려견 전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 보딩' 서비스 1시간 이용 혜택도 함께 담았다. 펫 플레이 그라운드 이용도 가능하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