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X조인성이 커플이었던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판타지(?) 시트콤 '뉴 논스톱'이 탄생시킨 박경림X조인성

2001년, 24세 나이로 최연소 MBC 연예대상을 받고 현재는 영화 전문 MC계 일인자가 된 분이죠. 박경림이 무려 10년 만에 예능 패널로 복귀를 알려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MBN 〈미스터리 듀엣〉에서 패널 석에 앉아 있는 박경림 모습이 매우 반가웠습니다. "만약 무대에 선다면 어떤 분들과 무대에 서고 싶냐?"라는 MC 이적의 질문에 박경림은 배우 조인성을 꼽았어요. '얼굴만 봐도 감동적'이라는 이유를 덧붙였지만, 그의 입에서 '조인성'이라는 이름을 듣는 게 낯설진 않았습니다.

올 4월에는 조인성이 20년 전 박경림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어요. 다정하고 풋풋한 두 사람 모습에 많은 이들이 추억에 잠겼습니다. 반면 '박경림이 왜 여기서 나와...?'라고 생각한 10, 20대 네티즌도 있었어요.

MBC 〈뉴 논스톱〉

MBC 〈뉴 논스톱〉

어리둥절했던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 하자면, 박경림과 조인성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MBC 시트콤 〈뉴 논스톱〉에서 연인 관계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성림커플'이라고 불린 두 사람은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극 중 결혼에도 골인했어요. 결말마저 완벽해서 당시 학생들에게 대학에 대한 환상을 가득 심어줬습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박경림 편에서 유재석은 "특히 조인성 씨와 커플이어서 〈뉴 논스톱〉이 대국민 사기 시트콤으로 불린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박경림은 뜻밖의 비하인드를 털어놨어요. “원래 조인성과 커플로 이어지는 설정이 아니었다"라며 "감독님이 나를 불러서 ‘인성이가 너를 좋아하는 콘셉트로 가면 이야기가 재밌어질 것 같다’고 하셨다. 난 내적에서 올라오는 웃음을 감추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습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조인성 씨가 ‘나의 멜로 스승은 박경림이다’라고 했던데 맞냐?”라는 질문에는 “맞다. 내가 멜로 눈빛을 알려줬다”라고 자신 있게 답했는데요. 이어 박경림은 “서로가 진짜 그런 마음이 없더라도 연습하고 합이 좋아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과연 당시 조인성의 속마음은 어땠을까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0.01초라도 마음에 그녀(박경림)가 스친 적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은 그는 “어느 때보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단 한 순간도 한 번도 없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현실에서는 사심이 전혀 없었던 두 사람이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는데요. 조인성은 박경림에게 '누나가 사람 하나 살렸어' '누나 덕분이다'라는 말을 늘 한다고 합니다. 박경림 역시 "인성이는 정말 인성이 괜찮은 친구"라고 칭찬했어요.

MBC 〈뉴 논스톱〉

많은 이들의 추억 한편에 남아있는 〈뉴 시트콤〉 '성림커플'이 잘 지내고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박경림과 조인성은 2017년 V LIVE에서 이들에 대해 귀띔해줬는데요. 조인성은 "중간에 위기도 있고 그랬는데 잘살고 있다. 안부 전해달라"라고 말했고, 박경림은 "15주년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어딘가에서 두 사람은 영원히 잊지 못할 커플로 존재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