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야심작 '토레스' 타보니..'강인한 디자인의 가성비 SUV' 이름값

김경민 2022. 8.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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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토레스 계약 물량 5만대 달해
가솔린 엔진에 2740만원 '착한 가격'
(쌍용차 제공)
(쌍용차 제공)
‘정통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명가’ 쌍용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토레스’ 인기가 뜨겁다. 지난 7월 5일 출시한 지 한 달여 만에 5만여대가 계약될 정도다. 2015년 등장한 티볼리에 이어 쌍용차 히트작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첫인상부터 남다르다. 전면부의 입체적인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마치 날카롭게 세운 표범 발톱 같은 느낌이다. 후면부에도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장식물이 독특하다.

운전석에 탑승하니 전면부가 시원하게 탁 트인 느낌이다. 대시보드를 얇고 낮게 만든 덕분이다.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차량모드, 주행상태, 주행 기록 등 운행 관련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비상등 버튼을 제외한 모든 기능은 터치로 이용 가능하다. 신차에 주로 적용되는 다이얼식 기어가 아닌 전통 기어봉을 적용한 점도 운전 재미를 더한다.

내부 공간도 넉넉하다. 준중형과 중형 사이의 차급임을 감안할 때 중형급 SUV인 쏘렌토나 싼타페와 견줘도 뒤지지 않은 공간을 갖췄다. 뒷좌석에는 키가 180㎝인 성인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여유롭다. 헤드룸도 넉넉하다.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싣고도 여행용 캐리어를 추가로 넣을 수 있다. 뒷좌석을 접으면 1662ℓ에 달하는 대용량 공간이 생겨 웬만한 캠핑장비는 다 들어갈 듯싶다.

주행성능은 수준급이다. 강변북로에 접어들어 가속페달을 꾹 밟자 순식간에 속도를 100㎞로 끌어올린다. 토레스에 적용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대토크 28.6㎏.m, 최고출력 170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모드를 바꾸며 운전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부릉’ 소리를 내며 질주 본능을 발휘한다. 차가 한층 가벼워진 느낌이다.

다양한 안전장치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통해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심에서 주행하도록 돕는다. 차선을 이탈하면 곧장 경고음을 준다. 차로를 변경할 때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경고해주는 ‘후측방 경고(BSW)’,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보조(BSA)’ 기능도 탑재됐다. ‘다중충돌방지 시스템(MCB)’은 1차 사고로 운전자의 차량 제어가 불가능할 경우 자동으로 10초간 브레이크를 작동해 추가 상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방지턱을 넘을 때 다소 충격이 있는 점은 아쉽다. 차체가 별로 높지 않아 운전석 옆 발판은 불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복합 연비는 ℓ당 11.2㎞로 중형급 SUV치고는 나쁘지 않다. 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이용료를 최대 50~60% 감면받는 것도 매력요인이다.

무엇보다 토레스의 경쟁력은 가격이다. T5 트림 2740만원, T7 트림 3020만원으로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가 우수하다. ‘강인한 디자인의 가성비 SUV’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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