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주 지우고, 크로넨워스에 우위..김하성은 주가 급등

안희수 2022. 8. 13. 17: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하성이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장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는 주전 유격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즌아웃된 날,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주전으로 손색이 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던 그가 행운 아닌 행운을 만나 도약대에 섰다.

샌디에이고는 13일(한국시간) 충격적인 비보를 접했다.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난 것.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그에게 80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남은 시즌뿐 아니라, 2023시즌 개막 첫 달도 출전이 어렵다. 타티스 주니어는 선수 노조를 통해 피부병을 위해 복용한 약에서 금지된 성분(클로스테볼)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한 뒤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10-5로 완승했다.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4회 초 2사 2루에서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 타점은 이 경기 결승타였다.

김하성은 이어진 타석에선 시즌 8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8회도 주자 1명을 두고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김하성은 그동안 왼쪽 손목 부상으로 빠져 있던 타티스 주니어의 자리(유격수)를 잘 메웠다. 현지 매체는 김하성의 수비력과 투지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며칠 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도 김하성의 벤치행을 단정할 수 없었다. 김하성은 2루수도 소화할 수 있고, 지난 2시즌 동안 이 자리를 지킨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올 시즌 타격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13일 경기까지 타율 0.239를 기록했다. 김하성(0.249)보다 1푼 낮다.

13일 워싱턴전에서도 크로넨워스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4회도 크로넨워스가 김하성에 앞서 1사 2루 타점 기회를 얻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수비력까지 감안했을 때, 김하성이 더 주전에 어울리는 선수였다.

이런 상황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시즌아웃이 결정됐다.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샌디에이고에 그의 징계는 안 좋은 소식이지만, 김하성에겐 더 많은 능력을 보여줄 호기다. 남은 시즌 꾸준히 선발 기회를 보장받을 전망이다. 공격 기여도까지 높아지면 주가는 더 오를 것이다. 김하성은 후반기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0.278)과 장타율(0.417) 모두 준수하다.

안희수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