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김연경, 국내 무대 복귀전 18득점..흥국 승리 견인

안희수 2022. 8. 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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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국내 무대 복귀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OVO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돌아왔다. 순천이 달아올랐다.

김연경은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IBK기업은행과의 여자부 개막전에 선발 출전,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18득점, 공격성공률 34.88%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 승리를 이끌었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제스추어로 장내를 열광시켰다.

김연경은 세트 초반 후위에서 수비에 집중했다. 첫 득점은 6-6 동점에서 나왔다. 세터 박혜진의 세트를 받아 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대각 공격 태세로 점프했다가, 팔 각도를 틀어 직선으로 스파이크하는 전매특허가 발휘됐다.

김연경은 8-7에서도 퀵오픈을 해내며 추가 득점했다. 이후 공·수에서 두루 활약하며 흥국생명의 리드를 이끌었다. 기업은행에 추격을 허용한 17-14 상황에서도 직선 퀵오픈을 해냈다.

기업은행 블로커들은 김연경을 의식한 탓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인 김미연을 막지 못했다. 특히 김연경이 후위로 빠져 있을 때,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백어택 공격 시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운데를 지키고 있었다. 김연경이 가세한 효과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서브 순번에서 연속 6득점 하며 25-16, 9점 차로 1세트를 가져갔다. 김연경은 22-16에서 목적타 서브로 득점까지 해내는 등 총 4득점 했다.

김연경의 활약은 2세트도 이어졌다. 세트 첫 득점을 박민지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해냈다. 4-5에서도 블로커 한참 위에서 대각 오픈 공격을 꽂았다. 흥국생명이 15-17로 지고 있을 때도 김주향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흥국생명은 20점 전후로 치고 나섰고, 22-20에서 김다은이 터치아웃 득점을 끌어내며 3점 차로 앞서나갔다. 김연경은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코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25-23으로 이겼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로 공·수 모두 원활했다. 김연경은 앞선 1·2세트에선 시도하지 못했던 백어택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10-10, 11-11에서도 연속 득점을 해냈다. 1·2세트에서 박빙 승부가 이어지자 김연경의 집중력은 더 높아졌다. 15-14에서도 오픈, 17-15에서도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김연경 타임'이 이어졌다.

3점 앞선 채 20점을 밟은 흥국생명은 세트 막판 기업은행의 기세에 밀리며 3세트를 내줬다. 김연경은 4세트, 퀵오픈 공격과 블로킹 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지원했다. 상대의 목적타 서브를 받으나 리시브를 많이 받아야 했고, 공격 기회도 쉽게 오지 않았지만,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흥국생명은 듀스 승부 끝에 28-26으로 4세트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나오며 8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한 수 앞선 경기력으로 대회 첫 승을 거뒀다. 김연경과 세터진의 호흡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숙제도 확인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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