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침체 우려에도..서학개미 美 반도체株 러브콜은 여전

김기진 2022. 8. 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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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는 반도체 종목에 러브콜을 보낸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엔비디아 사옥. (엔비디아 제공)
팬데믹 호황을 누리던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엔비디아는 실적 전망치를 낮췄고 인텔은 2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소식이 잇따른다. PC 수요 둔화, 암호화폐 투자 열풍 둔화 등이 원인으로 언급된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는 여전히 반도체 종목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8월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SOXL)’ ETF를 약 8억5000만달러어치 사들였다. 해외 주식 중 4번째로 매수결제액이 크다. 해당 ETF는 반도체 시장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ICE 반도체지수 움직임의 3배를 추종한다.

반도체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Shares(SOXS)’ ETF 역시 상위권에 들었지만 매수금액이 SOXL의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이 밖에 엔비디아(7위), AMD(14위) 등 반도체 대표 종목이 매수결제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단기적으로는 전망이 부정적일지라도 길게 보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도 장기 투자가 목적이라면 반도체가 여전히 유망하다는 평이 나온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인공지능(AI) 연산용 반도체 시장에서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게임 산업과 암호화폐 분야 부진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소프트웨어, AI 시장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AMD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2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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