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월세화'..전월세전환율·월셋값 동반 상승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월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 들어 전월세전환율은 물론 월세가격지수가 모두 상승했다.ⓒ데일리안DB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월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 들어 전월세전환율은 물론 월세가격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13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올 1월 5.01%에서 6월 5.12%까지 올랐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연 환산 이율이다.

아파트의 높은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오피스텔 전·월세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었다. 특히 자금 부담을 크게 느끼는 젊은 층 수요가 월세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대출을 받아 비싼 이자를 감당하는 대신 월세를 내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오피스텔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2분기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변동률도 직전 분기 대비 전국이 0.39%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0.60% ▲서울 0.45% ▲인천 0.31% 순으로 경기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지방은 0.05% 하락했다.

오피스텔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2분기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변동률도 직전 분기 대비 전국이 0.39% 상승했다.ⓒ데일리안DB

경기의 경우 서울보다 월세가 저렴하면서 서울, 강남 등 접근성이 뛰어난 상품을 중심으로 직장인 수요를 흡수한 모습이다.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체 이전, 확장 등에 따라 꾸준히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한다.

이에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투자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금리 인상 전망이 이어지면서 안정적 임대수익이 기대되는 오피스텔 투자에 나서는 셈이다.

수요가 증가하며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올해 1월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현대위버포레'(138.9대 1), 화성시 병점동에 4월 분양한 '병점역 서해 스카이팰리스 1단지'(124.4대 1), 4월 분양한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덕은 DMC 에일린의뜰 센트럴 10블록'(120.1대 1) 등은 세 자릿수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2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오피스텔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양은 경기 과천시 별양동 1-15번지에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2층, 1개동 규모로, 오피스텔과 오피스, 근린생활시설이 결합된 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 23~55㎡, 총 288실(일반분양 254실)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향후 정부과천청사역에 강남 주요 지역을 지나는 GTX-C노선과 과천위례선이 예정돼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조성하는 '인시그니아 반포'를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전용 59~144㎡ 총 148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이 중 상당수가 전용 84㎡ 타입으로 공급된다.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도금 대출 혜택이 제공되며, 회차별로 1~2회차 중도금 이자 후불제와 3~5회차 중도금 무이자 등이 적용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김포시 풍무동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일원에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시 풍무동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10블록 일원에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 규모로 건립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전용 64, 67, 82㎡ 총 288실(6개 타입)로 구성된다.